아산생태곤충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전시되고 있는 사막여우 한 쌍이 올해 7월 초 처음으로 3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친구로 등장하는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사막여우는 아산생태곤충원의 인기 동물로써 많은 귀여움을 받고 있는데, 국내 동물원에서는 5번째로 자연 임신 및 출산에 성공했다.
보통 사막여우는 자연상태에서의 임신기간이 50~52일 정도이고 한번에 2~5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임신의 확률이 낮고 출산을 하는 경우에도 새끼를 돌보지 않아 사육 및 증식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산생태곤충원의 경우 사막여우의 서식환경과 유사한 온도와 습도 조건을 조성해 자연상태의 출산과 포육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에 3마리의 새끼들을 성공적으로 자랄 수 있었다.
이에 아산생태곤충원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신나는 여름방학, 곤충아 놀자’ 이벤트 동안 사막여우 새끼들을 일반관람객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산시청 자원순환과 김선득씨는 “이번 사막여우 출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연 임신 및 출산이 어려운 사막여우가 출산에 성공한 것처럼 아산에도 좋을 일이 가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생태곤충원에는 사막여우 외에도 사막다람쥐와 설가타 육지거북 등 다양한 동물이 새끼를 낳거나 알을 산란하는 등 개체 수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