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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시혜가 아닌 권리 찾기입니다”

박예림(27·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간사)

등록일 2014년08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예림(27·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간사) “사회복지 하면 아직도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거’라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복지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인의 권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인식돼야 합니다. 결핍을 보완하려는 노력과 행동의 과정에서 진정한 인권이 실현될 수 있으니까요.”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복지세상) 박예림 간사는 요즘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의 사회복지정책제안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는 복지세상을 비롯해 천안의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권리에 기반한 시민참여’를 모토로 매년 천안시에 사회복지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정확히 10년째. 타 지역 지자체나 전문가들은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과정과 결과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는 연초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인권교육과 실무자들을 위한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서비스권, 건강권, 주거권, 교육권, 노동권 등 8개 권리영역에서 15번의 워크샵을 가졌다. 올해는 특히 북한이탈주민들도 참여해 논의의 폭을 넓혔다.

워크샵을 한 번 할 때마다 시민들의 욕구가 담긴 포스트잇이 수백개씩 쏟아지는 건 예사. DB화를 담당하는 박예림 간사가 정리할 엑셀의 시트와 셀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난 7월23일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 삶에서 가장 부족한 점’을 정리하고 우선 순위를 매기는 원탁회의를 열었다.

여기서는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장애인콜택시, 셔틀버스 증차를 비롯해 ▶긴급지원 대상자 및 지원금액 확대 ▶저소득층 틀니·보청기 지원 확대 ▶공공임대 주택 확대 등 39개의 욕구들이 정리됐다.
시의원, 공무원, 시민 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8월1일 열린 정책지원팀 회의에서는 이들을 15개 정도로 추렸고, 9월 초순에 진행될 권리제안대회에서 정책으로 구체화 시켜 행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사실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의 정책제안은 사회복지 당사자의 역량강화가 가장 근본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교육과 결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스스로의 권리를 깨닫고 소통할 의지를 갖게 되는 거죠. 처음에는 ‘이런 토론 한다고 뭐가 바뀌겠냐’던 어르신들도, 서너번 참여하면서는 훨씬 조리있게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시고 아주 재밌다고 하세요.”

원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도 해보자는 박예림 간사. 그녀는 함께 그 해법을 찾아가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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