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지역의 문화산업 진흥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충남문화산업진흥원.
급변하며 발전하는 디지털기술과 그에 따른 첨단 미디어의 등장 등 환경의 변화와 중심에 문화산업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으며, 문화산업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산업에 미치는 유무형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외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Art & Technology, 디자인, 관광, 콘텐츠, 전통문화 분야 등의 육성과 광범위한 산업분야와의 융합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전성환 원장을 만나, 올해 주요사업과 앞으로의 지역 문화산업 발굴·활성화 계획을 들어보았다.
올해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주요 사업은?
천안 문화동·대흥동 등 천안역 인근 지역이 2008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문화산업진흥지구는 문화산업 관련 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의 밀집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역으로 집적화를 통한 문화산업 관련 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의 영업활동, 연구개발, 인력양성, 공동제작 등을 장려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다.
진흥원은 그동안 청년CEO 들에게 천안역 지하상가 빈점포에 사무용품과 임대료를 지원해 창업을 도왔다. 그러나 6~10개월 지원 후에는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등 원도심에서 지속적인 창업활동이 이어지지 못했다.
임대료가 다른 입주 공간과 비교해 저렴하지 않았고, 개인 작업 공간으로만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서 최근 유동적인 갤러리 공간, 1인 미디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에 있다. 1인 미디어 공간은 팝캐스트와 같은 개인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원도심 뉴스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프로그램 개발과 활용이 숙제로 남아 있다.
또한 ‘몽땅프리마켓’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데 매회, 500여명의 판매자가 구매자가 어울려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좀 더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
천안역 지하상가 활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해 달라
지자체에 제안할 예정이다. 천안역지하상가와 명동상가에 비어있는 상가를 활용해 ‘빈상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짧은 기간 예로 2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청년 보부상’이나 프라모델, 미니어처 전시 등 핸드메이드 아트마켓을 연계, 전체적으로 장소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필터링과 선정 기준이 있어야 하겠지만 임대료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무엇보다 공익적 가치에 대한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일부를 살려야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는 사고적 환기를 건물주나 상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재생·마을만들기에 관심이 높은데 문화산업진흥원과의 상관관계는?
오랫동안 YMCA에서 일해 왔다. 1960년부터 YMCA 일을 해왔고 정책기획실장, 사무총장을 맡았다.
YMCA에서의 역할은 주로 문화활동이었다. 온양문화제의 새로운 변화 시도와 외암마을 짚풀문화제를 만들었다. 사실 산업은 잘 모르지만 다양한 문화활동의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1세대라 할 수 있다. 도시재생, 마을만들기를 공부하기 위해 2년간 유학을 다녀왔다. 2011년 한국과 오스트리아 지속가능건축전을 열기도 했다. 건물에너지 효율화의 획기적인 기술로 일컬어지는 파시브하우스(Passivhaus) 건축전시회를 국내에서 처음 가졌다.
원도심 활서화는 이곳에 사람들의 유입, 산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라는 코드가 빠져서는 힘들다고 본다. 먼저 문화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여기에 산업적 가치를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작업을 문화산업진흥원이 할 것이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앞으로 행보는?
문화동·대흥동 지역으로 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원도심 속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마스터플랜에 의해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닌, 점진적으로 다가가고 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창조적 인력들이 그 공간에서 활동해야 한다. 20대 청년들이 머물고 살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또 하나 덧붙인다면 문화적산업의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일이다. 시유지, 또는 도유지의 토지에 문화산업 관련 집적단지를 만들어 전국에서 모일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충남은 유·무형 문화재가 많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역이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전통문화의 산업적 연결을 위한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