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천 오백년 한산모시, 세계로 비상하다’

한산모시문화제, 21일부터 4일간…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일 2014년06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모시짜기 시연 장면

한산모시문화제가 오는 6월21일부터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천 오백년 한산모시,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시 문화제는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 승격 후 진행되는 첫 번째 축제다.

이에 서천군은 한산모시문화제만의 컨텐츠를 강화하고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축제 이슈화 등 차별화를 강화했다. 또 패션 데이(day), 맛 day, 소리 day, 몸짓 day 등 일자별 주제를 분류해 한산모시문화제의 다양성을 부각할 방침이다.

기획프로그램으로 모시방손님, 전국자수대회, 모시 플러스 투어 등 체류형 프로그램과, 모시학교, 모시 소망 잠자리, 모시 임종체험, 모시 보부상 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모시방 손님은 숙박시설이 부족한 주변 환경을 고려해 축제장 내 캠핑 존을 구축하고 가족용 텐트를 대여해 주는 1박 2일 체류하는 캠핑 프로그램으로, 사전신청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맛자랑 경연대회, 한산모시가요제, 전국자수대회 등 전국대회 개최를 통해 외지 관광객의 참여도를 높이고 ‘한산모시 학술세미나’ 및 국제직물전시회를 열어 한산모시문화제의 격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천군 문화체육과 이성구 과장은 “이번 모시문화제는 한 순간 흘러가 버리는 이벤트 같은 축제가 아닌, 관광객과 함께 숨쉬고, 문화와 예술이 넘실거리는 뜻 깊은 공간이 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1500년 전통의 한산모시짜기에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혼이 깃들어 있으며 인고(忍苦)의 세월이 숨어있다. 한산세모시가 탄생하기까지는 ‘태모시 만들기-모시째기-모시삼기-모시날기-모시매기-모시짜기’의 여러 공정을 거치며 분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 11월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되었다. 무형문화유산은 훈민정음이나 고인돌처럼 형체가 있는 물체가 아니라 남사당이나 판소리같은 우리 몸으로 하는 춤이나 놀이, 대목장 같은 기능 등 형체가 없는 문화유산을 말한다.

한산모시는 백제시대부터 전승돼 온 천연섬유 옷감으로 여름철 옷감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예소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연섬유로서 1500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모시섬유의 비중은 1.48g정도로 면보다 무겁지만, 흡수력은 면보다 큰 장점이 있으며,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크고 땀의 흡수 및 발산이 우수해 여름철 청량소재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가공을 하지 않아도 희고 태양광에 노출되어도 색 변화가 없는 점, 광택과 곰팡이류에 대한 안전성 부분에서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시베는 오일장에 내놓으면서 지역 공동체내에서 커다란 사회적 기능을 수행했다. 1년에 세 차례 모시풀을 베어내 이를 원료로 이어지는 공정은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업으로 오랜 세월 동안 기능해 왔으며 지금도 산업으로서 한산모시축제와 더불어 전승되고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