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죽음의 유혹, ‘담보 제공하면, 사업자금 더 빌려 줄게’

아산경찰서, 사채 돈 갚지 않자 채무자 살해·암매장한 일당 검거

등록일 2014년05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경찰서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자 살해하고 암매장한 성모씨 등 3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박모씨를 쫓고 있다고 지난 5월27일 밝혔다. 사진은 범행재연 장면.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자 살해하고 암매장한 일당이 검거됐다.

아산경찰서는 채무관계에 있는 임모씨에게 ‘담보를 제공하면 사업자금을 더 빌려 주겠다’라며 유인한 후 임씨를 교대로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암매장한 성모씨 등 3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박모씨를 쫓고 있다고 지난 5월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살인사건을 주도한 성씨는 2013년 11월경 임씨의 동업자인 이모씨로부터 경기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임씨가 사업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채업자 윤모씨를 소개해 임씨가 공장기계를 담보로 1억여 원을 빌리도록 유도했다.

성씨는 한 달 후 천안의 한 주점에서 이씨와 술을 마시던 중 임씨가 채무변제 의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씨도 임씨와 한패라고 생각해 흉기로 가슴을 찌르는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에 이씨가 성씨를 폭력사건으로 고소하고, 임씨가 성씨에게 합의금을 명목으로 채무금 1억여 원을 무마하려 하자 앙심을 품고 공범들과 함께 성씨를 살해할 것을 공모했다.

성씨가 임씨를 살해하고 암매장 한 장고를 지목하고 있다.

범행은 지난해 12월27일에 일어났다.

성씨는 임씨에게 ‘사채업자 윤씨가 담보를 제공하면 돈을 더 빌려주겠다고 한다’며 아산시에서부터 부산광역시의 한 식당으로 유인했다. 식사를 마친 후 성씨는 식당에서 500m 떨어진 범행현장에서 임씨를 기다리고 있던 공범 윤씨, 최씨, 박씨와 함께 임씨를 폭행한 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성씨는 임씨의 시체를 차량 트렁크에 싣고 범행현장에서 300m 떨어진 밭으로 운반해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시체를 매장하고, 임씨의 차는 인근 폐차장에 차량해체를 의뢰했다.

암매장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굴삭기가 동원됐다.

한편 경찰은 12월29일 임씨의 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임씨의 주변인물을 수사하던 중 윤씨로부터 사업자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됐으며, 휴대전화 통화·문자내역을 분석해 4월16일 해외로 도피하려는 성씨의 일정을 파악해 출국을 금지시켰다.

이후 경찰은 5월21일 청도의 한 여관에서 공범 최씨를, 해운대구의 노상에서 주범 성씨를, 광안리에서 공범 윤씨를 각각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달아난 박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성씨는 사건을 은폐하고자 범행장소 인근 폐차장에 임씨의 차량에 대한 해체를 의뢰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