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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초월한 공간 이야기 ‘내면의 성찰’

최효순 하이퍼리얼리즘 작가

등록일 2014년05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시간을 초월한 공간 이야기 ‘내면의 성찰’
최효순 하이퍼리얼리즘 작가

“사진을 보는듯한 그림, 하이퍼리얼리즘을 통해 관람객 개개인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저마다의 이야기 ‘내면의 성찰’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하늘그림 화가’로 잘 알려진 최효순 작가가 개인 신작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했다.

한국 미술계의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한 흐름을 개척한 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 초반부터 하늘과 구름, 꽃, 의자, 나비, 모자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정밀한 복제와 더불어 공간이 다른 이미지들을 대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내는 등 시간이 정지된 캔버스를 살아 숨 쉬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순간을 촬영한 사진은 시간이 멈춰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캔버스 위로 옮겨진 하이퍼리얼리즘은 관람객 개개인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들의 시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때때로 사람들은 ‘사진이냐’, ‘그림이냐’를 놓고 내기를 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그림을 통해 만들어지는 우리네들의 이야기가 아니던가. 내 그림에 정답은 없다. 보이는 데로 느꼈으면 좋겠다.”

이러한 이유로 최 작가는 6월26일까지 아산시 당림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개인 신작전에서 그림의 제목을 일부로 빼 두었다. 그림의 제목을 통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사로잡지 않기 위함이다.

“눈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음악을 들을 때 제목과 악보를 분석하며 듣는 사람이 거의 없듯 그림 또한 음악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이어 그는 “하이퍼리얼리즘은 내 존재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대상과 가까워지려는 치열한 노력을 통해 얻어진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주의적 화면은 나 자신의 존재를 가장 잘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라며 “이번 신작전시회 ‘내면의 성찰’을 통해 관람객들 저마다 내면의 성찰이, 존재의 성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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