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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초월한 공간 이야기 ‘내면의 성찰’
최효순 하이퍼리얼리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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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는듯한 그림, 하이퍼리얼리즘을 통해 관람객 개개인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저마다의 이야기 ‘내면의 성찰’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하늘그림 화가’로 잘 알려진 최효순 작가가 개인 신작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했다.
한국 미술계의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한 흐름을 개척한 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 초반부터 하늘과 구름, 꽃, 의자, 나비, 모자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정밀한 복제와 더불어 공간이 다른 이미지들을 대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내는 등 시간이 정지된 캔버스를 살아 숨 쉬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순간을 촬영한 사진은 시간이 멈춰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캔버스 위로 옮겨진 하이퍼리얼리즘은 관람객 개개인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들의 시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때때로 사람들은 ‘사진이냐’, ‘그림이냐’를 놓고 내기를 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그림을 통해 만들어지는 우리네들의 이야기가 아니던가. 내 그림에 정답은 없다. 보이는 데로 느꼈으면 좋겠다.”
이러한 이유로 최 작가는 6월26일까지 아산시 당림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개인 신작전에서 그림의 제목을 일부로 빼 두었다. 그림의 제목을 통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사로잡지 않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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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
“음악을 들을 때 제목과 악보를 분석하며 듣는 사람이 거의 없듯 그림 또한 음악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이어 그는 “하이퍼리얼리즘은 내 존재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대상과 가까워지려는 치열한 노력을 통해 얻어진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주의적 화면은 나 자신의 존재를 가장 잘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라며 “이번 신작전시회 ‘내면의 성찰’을 통해 관람객들 저마다 내면의 성찰이, 존재의 성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