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새정치연합)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한주에 세 건의 공약자료를 쏟아냈다.
그는 인구가 증가해야 도시가 발전한다는 ‘구태(舊態)’를 버리고, 시민 모두가 편안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건 공약은 독특하다. 과연 실현가능할지 의심도 되지만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을 듯. 예로 들어 ‘공중화장실의 천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모든 화장실을 개방하면 그 위험성이 분산된다”는 논리를 들어 모든 상가의 1층 화장실을 자발적으로 개방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개방된 화장실은 하루 한번 이상 청소하고, 토사물 등 심한 경우 신고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실 관리는 노인일자리나 자활사업 등 사회적 일자리로 충당하겠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급한 생리현상으로 상가 화장실을 찾았다가 문이 잠겨있어 당황한 적이 있을 거다. 이런 이유로 모든 상가의 1층 화장실은 공공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독립기념관은 ‘체험교육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독립기념관 인근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이나 국립야생화수목원, 시립어린이박물관, 민간자본이 투자된 동물원을 유치해 역사교육, 자연과학교육, 환경생태교육, 어린이체험교육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외에도 독립기념관 인근에 책마을과 헌책방거리를 조성해 또하나의 명물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작고 예쁜 간판’도 그의 공약이다. 모든 간판이 작고 예쁘다면 광고효과는 모두 동일할 것이라는데 착안, 일정구역을 동일한 간판업자에게 맡겨서 간판의 ‘개성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들과 엄마가 행복한 천안을 만들기 위해 세 개의 공약도 걸었다.
성환문예회관을 어린이회관으로 바꾸고, 5세까지는 완전무상교육을 실현하며,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세까지의 완전무상교육에 대해 “보육비 결제때 발생하는 학부모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겠다” 했고, 가정어린이집은 ‘조리사 보조비 지급’을, 민간어린이집은 ‘친환경급식을 위한 식자재 지원’을 약속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