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토) 주말, 산행하려는 사람들로 광덕산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넓은 주차장은 일찍부터 만원. 삼삼오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그런 사람들 속에 한떼의 젊은이들이 나무다발과 비료, 삽 등을 지고 산을 오른다. 백석대 사회봉사단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광덕산을 시민의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있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백석대 사회봉사단 45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집결한 곳은 광덕산 팔각정 부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나무심기는 오후 3시가 다돼서야 끝이 보였다. 젊은이들은 적당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이팝나무를 심고, 가져온 비료푸대의 거름을 주었다. 이팝나무는 모두 150그루. 팔각정 부근을 다 돌려심었는데도 일부 나무가 남았다.
4월 중순인데도 이날 태양은 뜨겁고, 땀은 등줄기로 방울져 흘렀다. 손과 발은 물론 옷 여기저기 흙을 묻힌 젊은이들의 노고로, 산은 점점 더 푸르게 변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