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식을 앞두고... 왼쪽부터 임채봉,김인숙, 김남희
천안공예문화복지협회(회장 김남희)가 세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 제1전시실에서 4월25일(금) 전시회를 열고 28일(월)까지 관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는 예년보다 작품수가 적은 것이 ‘특징’. “공간이 갖고있는 규모보다 너무 많은 작품을 내놓다 보니 작품감상에 어려움이 있어, 올해는 적당한 공간배치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회는 ‘꽃’을 주제로 삼았다. “해가 거듭될수록 회원들의 가슴에도 하나씩 꽃이 피어난다”는 김남희 회장은 “마음껏 아름다운 꽃잔치를 즐겨주셔 감사하다”고 전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은 선착순 20명에게 공예무료체험도 가졌다.
‘꽃’을 주제로 삼은 만큼 11명의 회원들은 저마다 아름답고도 다양한 꽃을 피워냈다.
꽃향기를 찾아서-임채봉
봄닮기-공수진
산수유꽃주머니-김인숙
최돈숙(고색한지공예)씨는 호족서랍장에 꽃무늬를 피웠고, 최희선(한지공예)씨는 한글선반을 ‘꽃’ 이름으로 형상화했다. 전미예(전통자수)씨는 꽃그림 자수를 수놓았으며, 임채봉(꽃누르미)씨는 ‘꽃향기를 찾아서’라는 제목을 달고 꽃과 관련된 소작품 24컷을 선보였다.
신명희
최희선
유승희(도자기)씨는 도자기와 나무형상을 퓨전시켰고, 박아미(규방공예)씨는 꽃을 형상화한 ‘춘희’를 내놓았다. 지끈공예가인 김인숙씨는 지끈을 이용한 산수유 꽃주머니를, 김남희(전통매듭)씨는 매듭기술을 통해 세송이의 장미꽃을 피워냈다. 공수진(도자기)씨도 도자기컵에 꽃무늬를 새겼으며, 신명희(천연염색)씨는 천연염색 의복에 꽃그림을 수놓았다. 채수용(도자기)씨만이 ‘꽃화(花)’자가 아닌 ‘될화(化)’자를 사용한 ‘화기(化器)’를 작품으로 올렸을 뿐이다. 굳이 그의 작품도 꽃과 연관짓는다면 ‘붉은색 자기’라는 점일까.
춘희-박아미
호족서랍장-최돈숙
트리앤플라워-유승희
한편 9명으로 구성한 천안공예문화복지협회는 2012년 5월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창립전을 가진 바 있다. 2005년 ‘천안공예가협회’로 시작해 일곱번의 회원전을 가진 이들은 2012년 문화·복지영역을 확대하고자 이름을 바꿨다. 이후 회원들은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하기도 하고 각종 축제공연에 참여해오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