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예가 취묵헌 인영선선생이 (사)일중선생 기념사업회 제4회 일중서예 대상수상자로 선정·수상됐다. 한국 서예계 대가 一中 金忠顯(김충현) 선생은 천안 서예계를 발흥시켜 준 중시조이다. 1970년대 천안문화예술은 척박한 토양 불모지 땅이나 다름없이 전망이 막연했다. 향토예술가로 오로지 홀로 독학·독습하며 서예 후학을 지도해오는 醉墨軒(취묵헌) 인영선(印永宣)은 고독한 천안향토서예가였다. 천안향토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어도 한국 서예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형편이었다. 지인들의 노력으로 일중 선생을 취묵헌 개인전에 초대 방문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만들었다. 1978년 10월 일중 선생이 인영선 개인전에 참석하여 축하·격려한다는 소문은 한강 이남에 퍼졌다. 일중 선생님이 개인전에 참석한다는 것은 작품을 인정해 주고 사제지간이 된다는 공식적인 의미가 있다.
전시장을 둘러 작품을 눈여겨 살펴보시고는 묵필을 잡고 山高水長(산고수장)이라 글을 써서 선물로 주시었다. 그리고 후원회장 김성열에게는 별호로 經堂(경당)을 내려주셨다.
선생은 인영선을 당신이 친히 지도하지 않았어도 친 제자와 다름없이 인정해 주겠다는 뜻이다. 이는 천안지역사회 문화예술의 경사이고 인영선에게는 일생에 다시없는 축복이다. 인영선은 일중 선생이 길러낸 충청출신 서예 거목들 중에 한 제자가 된 것이다.
보령에 한별 신두영, 장암 이곤손, 홍성에 죽림 정응표, 천안에 취묵헌 인영선이다. 일중 선생의 업적으로는 서예 교과서에 실린 대중적인 서체가 있고, 우리고장에 남겨 놓으신 글은 목천 독립기념관 현판, 병천 유관순열사비 비문, 망향의동산 비문 그리고 목천 유림 삼수처사 유봉석이 기념비문이 있다. 일중 선생님은 서예가협회 회장 예술원 회원으로 후학 양성과 서예 저변확대로 한국서예 발전에 많은 공적을 남기셨다. 그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정부는 보관문화훈장(’87), 은관문화훈장(’04)을 수여했다. 일중 선생의 친동생이신 여초 김응현, 백아 김창현 선생들도 한국서예의 큰 인물들이다.
천안문화예술계에서 오래 기억되어야 할 천안서예를 발흥시켜주신 은인 일중 김충현 선생이다. 취묵헌 인영선의 서실인 以墨書會(이묵서회)를 발원지로 하여 천안의 수많은 서예인들을 양성·배출하였고 많은 서실을 탄생시켰다. 천안 취묵헌 이묵서회가를 이루었다.
강은이(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김경숙(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김미숙(경남도서예대전 추천작가), 김정희(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김순희(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김종숙(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김학준(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박정식(한국서예대전초대작가) , 박종돈(충남미대전 특선), 박문선(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백소자(충남미전 특선), 박석준(한국서협 초대작가), 서충렬(한국서예대전 특선), 송호임(울산미전 초대작가), 염문숙(충남미전 초대작가), 신화영(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유혜경(충남미대전 초대작가), 유혜숙(한국미전 우수상), 이명복(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유혜숙(충남미대전 초대작가), 이기택(충남미대전 특선), 이성구(충남미전 초대작가), 이용찬(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이화종(충남미전 특선), 이희원(충남미전 초대작가), 임원빈(충남도전 초대작가), 최병민(충남미전 초대작가), 전병택(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최승우(충남미전 초대작가), 황인호(충남미전 특선), 한승기(충남미전 초대작가), 홍승예(충남미전 초대작가), 황규욱(경북서예전 초대작가)
도솔천 혼의 소리와 함께 노닐고자 하는 취묵헌이다. 무릇 서예는 소리없는 음악이라 했다. 이묵서회 회원 모두가 흥바람이 나서 열린 귀로 글씨를 듣고 쓸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여 발전된 모습으로 연주하려 한다. 취묵헌은 知(지)가 아닌 德(덕)으로 이묵서회를 지휘하고 천안, 충남, 한국, 동양서예 합주곡을 지휘한다.
일중 김충현서예상 대상을 수상하는 취묵헌 인영선 선생의 영광은 천안서예향(書藝鄕) 천안의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