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명수-정진석-홍문표
새누리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이 답보상태에 놓인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무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명수(국회의원) 정진석(전 국회사무총장) 홍문표(국회의원)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최근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해 충남도와 중앙의 부실한 대응으로 위기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법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 규제 개선과 지원 강화"를 제시했고, 홍 후보는 "투자할 사업자를 찾아 정상화시키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행위규제 완화 등 사업지구 해제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민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양단간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와 인주지역 주민들은 10년 가까운 개발행위 제한조치로 피해를 받았다며 지구해제를 요구하는 등 반발해 왔다.
이들은 충남도가 추진해온 3농혁신에 대해서도 성과가 전혀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는 "3농혁신에 공감하지만 성과가 나도록 세부계획과 실천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실제적으로 결과를 도출해 낸 산술적인 통계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후보도 "큰 애드벌룬만 하나 크게 떠 있고 내용이 없다"고 혹평했다.
'존경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이순신과 김구 선생을 꼽은 반면 정 후보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부친인 고 정석모 충남지사를 꼽았다.
'1000억 원의 여유 예산이 생결 경우 우선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충남의 다음 세대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충남의 미래 마스터플랜을 짜는데 투자하겠다"고 답했고, 홍 후보는 "노인복지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경선은 오는 20일 시군별로 국민참여선거인단 3200명의 투표결과 80%와 여론조사결과 20%를 합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아래는 주요 인터뷰 요약 내용이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 이유는?
이명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공직을 선택한 동기도, 또 공직을 오직 국민을 위한 봉사로 여기며 살게 해준 멘토도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정진석= "김종필 총재와 아버님(故 정석모 충청남도 도지사)이다. 김 총재는 영호남 지역갈등을 충청이 극복하여 대한민국을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친께서는 '육신과 정치의 생명, 모두 충청에서 받았으니 고향에 헌신하라'고 말씀하셨다"
홍문표= "백범 김구 선생이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시면서 정정당당하게 사신 분이기 때문이다."
-충청남도와 인접한 불합리한 해상 도계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명수= "평택-아산 간 문제는 헌법재판소 결정대로 현 경계선 유지, 서천-군산 간 문제는 제2차 연안통합관리계획 후속조치를 통한 합리적 조정을 원칙으로 어업권과 개발에 피해가 없어야 한다."
정진석= "해상도계 문제로 개발 사업이나 연안어선의 조업과 관련 도내 어선들이 불이익과 잘못된 도계 문제를 바로잡도록 법적·정치적 노력을 다하겠다."
홍문표= "서천의 경우 일정수역을 공동조업 수역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한다. 아산만 해역 경계선 관련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존재판결을 내린 만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
- 충남도의 3농혁신 평가와 구상중인 농정방향은?
이명수= "3농혁신은 제가 행정부지사 시절 추진했고 품질혁신, 유통혁신, 마을가꾸기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그 자체가 성과가 나도록 세부계획과 실천노력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겠다."
정진석= "안희정 충남지사는 결과를 도출해 낸 산술적인 통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농어업 유관기관 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서 '창조농업육성'으로 농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
홍문표= "3농혁신은 큰 애드벌룬만 하나 크게 떠 있고 내용이 없다보니 아무런 성과가 없다. 농업정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최우선 순위로 바뀌고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 답보상태에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문제에 대한 대책은?
이명수= "충남도와 중앙의 부실한 대응으로 더욱 위기를 키웠다. 중앙정부와 충남도가 적극적인 협력 아래 규제 개선, 지원 강화 등 적극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진석= "송악지구, 인주지구 등 충남지역 2개 지구에 대해 사업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행위규제 완화 등 사업지구 해제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주민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양단간에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홍문표= "안희정 지사의 무능력한 행정력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해제될 위기에 있다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도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투자할 사업자를 찾아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정상화시키겠다."
-충남불균형발전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명수= "원인은 행정력 부재다. 도는 병원설립이 어렵다는 핑계를 댈 뿐이다. 응급시설, 인력, 긴급후송만으로도 해결될 문제다. 도민이 공정하게 대접받는 균형발전은 도정 최우선의 과제다."
정진석= "향후 현재의 정책을 수정․보완하고, 발전적인 정책방향을 설정하기 위하여 공무원 조직·체계, 예산 배분·운영방식, 추진절차, 환류 시스템, 주민 참여 등 균형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홍문표= "남부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유적·특산품 등을 활용한 도-농 복합형 어메니티 구성이 돼야 한다."
- 자신을 제외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한 명 꼽자면?
이명수= "홍문표 후보다. 오랜 정치경륜, 또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경영능력을 갖추신 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충남도민과 충남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나쁜 정치'와의 싸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정진석= "홍문표 후보다. 국회 상임위원회 8년 동안 농림 분야 한 곳만 활동하신 농정전문가. 다만, 도지사란 특정분야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자리가 절대로 아니다."
홍문표= "후보자 모두 경륜과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와 맞붙어 이길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 하는 문제는 당원 및 충남도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
-자신만의 강점을 한 가지 꼽자면?
이명수= "행정고시로 아산·천안에서 공직입문 이후 25년 행정경험과 국회의원 2선의 정치력을 겸비했다. 광역행정 전문가로서 연습이 필요 없는 준비된 도지사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리더의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 자서전 '사다리 정치'처럼 리더와 조직원 간의 사다리를 오고 갔다."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 3번과 대통령선거 4번을 맡아 충남도의 책임자로서 선거를 치렀다. 충남 15개 시·군 곳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000억 원의 여유예산이 생긴다면 어디에 쓸 생각인가?
이명수=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백제문화 부흥, 충남 농특산물 명품화 사업 등 충남의 다음세대를 위해 투자하겠다."
정진석= "당장의 성과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충남의 대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짜는데 투자하겠다."
홍문표= "노인복지기금을 조성하겠다. 충남 노인들만을 위한 별도의 복지 정책 재원으로 사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