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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선거, 4파전으로 압축

김지철, 서만철, 명노희, 심성래씨 경쟁

등록일 2014년04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유창기, 양효진, 지희순 예비후보를 누르고 ‘올바른충남교육감후보선출을위한추진위원회’ 단일 보수후보 대표로 선출된 서만철 예비후보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가 4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3월31일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온 ‘올바른충남교육감후보선출을위한추진위원회’는 보수호보단일화에 동참한 후보들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만철 후보(59·전 공주대 총장)이 단일후보가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는 6월4일 치러질 충남교육감 선거는 현재로써는 김지철, 서만철, 명노희, 심성래의 4인 대결 양상이다.

단일후보로 선출된 서만철 후보는 “함께 경선에 참여한 유창기, 양효진, 지희순 세분의 후보님께 마음속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단일화를 위해 함께 해주시고 결과에 승복해 주신데 감사드린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 올바른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만철,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 후보 등 네명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지난 3월19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서약식을 가진바 있으며,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로 합의했다. 여론조사는 전문기관 한국 갤럽과 미디어리서치에서 담당했다.

서만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다

보수후보간 경선에서 대표로 뽑힌 서만철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수시절 무너져 내리고 있는 백제문화의 최고봉인 무령왕릉을 과학적 방식을 통해 살려낸 경험을 살려 위기에 처한 충남교육 무너져 내리고 있는 학교를 구해낼 자신이 있다’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경험과 리더십, 전문적 능력과 청렴한 도덕성 그리고 냉정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통해 공감의 충남교육을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서만철 예비후보는 지난 2일(수) 오전 아산현충사와 충렬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선거행보를 시작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10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아산 현충사에 선거캠프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참배했다. 서만철 후보는 분향 후 방명록에 ‘교육이 없다면 국가도 없을 것’이라는 뜻의 ‘若無敎育 是無國家’라는글귀를 남기고, 이순신 장군의 임전 정신인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6월4일 지방선거에 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현충사참배를 마친 서만철 후보는 이어 11시 아산 남산 충렬탑을 찾아 호국영령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서만철후보는 ‘위난의 시기에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없었을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하고, 저 역시 호국영령께 부끄럽지 않도록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겠다’고 피력했다.

타 후보들, ‘공약도 철학도 없는 여론조사’ 비판

서만철 후보로의 단일화에 대해 주요 경쟁자인 김지철 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논평을 내놨다.

김 후보측은 “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서만철 예비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탈락한 지희순, 양효진, 류창기 예비후보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예비후보 등록 후 두 달여 간 선거현장에서 흘린 세 분 후보의 노력이 충남교육 혁신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 간 핵심공약을 이해하고 비교할 기회 없이 후보의 인지도만을 가지고 단일화 논의가 진행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측은 “이제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 정치권의 논리가 아닌 학생들과 학부모들, 교직원들을 위한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나는 비평준화로 고통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고교평준화 정책 실시, 실추된 교육청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비리방지대책 및 인사제도, 농촌지역을 위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살리기 등 다양한 정책 공약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명노희 예비후보도 후보 단일화 직후 “후보 단일화는 밀실에서 이뤄진 야합”이라며 “충남교육계 문제가 편 가르기에서 기인했는데도 이를 바로잡기보다 가세하는 것은 스스로를 왜곡하고 합리화하는 인지 부조화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심성래 예비후보도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했는데 교육철학이 어떤지, 행정경험과 능력은 있는지 등에 대한 검증은 없었다. 무엇을 하자는 단일화 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심성래, ‘목천고·성환고 지역 명문고로 만들겠다’

심성래 예비후보.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서 각자의 행보 또한 바빠지고 있다.
심성래 예비후보는 지난 7일(월)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 교육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에 많은 분들이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으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안정적 평준화제도 시행을 위해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수립하겠다. 수준별 수업을 강화하고 학교장의 재량권 확대 등으로 학교 특색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평준화 제외학교인 목천고와 성환고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심 예비후보는 목천고를 ‘목천영재학교’로 전환해 인재육성사관학교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성환고는 보건간호학과 관광경영과에 대한 특화 지원으로 명문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안공업고에 대해서도 지역주민, 동창회, 학교 등과 협의해 마이스터고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김지철 예비후보. 이에 앞서 김지철 예비후보는 지난 3일(목) 충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비리를 저지른 장본인에게는 두 번 다시 기회를 주지 않겠다”며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비리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비리가 밝혀지는 즉시 자격을 박탈해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다.

김 예비후보는 교육감 직속 인사비리 신고센터 설치와 충남교육도민감사관제 실시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예비후보는 “교육감 직속 인사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비리를 고발한 내부고발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호하고 가산점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6명으로 운영되는 청렴옴부즈만제도(외부 전문 감사)를 각 시·군·구별 충남교육도민감사관제로 확대해 상시 감사활동과 지역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전문직 선발제도를 대폭 수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김 예비후보는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유출로 입방아에 오른 100% 반영 지필평가를 30%만 반영하는 것으로 낮추고 70%는 2박3일간 심층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 교육전문직 응시 자격도 평교사에게 기회를 주되 3년의 임기를 채우면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는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전문직을 승진의 수단으로 여기는 풍토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교장·교사 초빙제 폐지와 교장 공모제 확대 등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명노희, ‘출신별 승진할당제’ 도입하겠다

명노희 예비후보. 명노희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도 여로 통로를 통해 자신만의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명노희 예비후보는 본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중남지역언론연합(충언련)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교육적 소신을 표현한 바 있다.

명 예비후보는 “충남교육계의 부정과 비리는 공정치 못한 인사정책에서 비롯됐다”며 “승진 할당제 도입으로 특정인맥 중심으로 승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진할당제는 지역별, 고교별, 대학별로 승진인사를 할당해 특정 인맥이 대부분인 현 충남교육계를 개혁하겠다는 의미다.
명 후보는 “농어촌 지역 학교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특별예산을 편성해 기숙형 특별학교로 개선하고 우수 교장과 교사 선발을 위해 승진 때 가점과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며 “예산집행 권한을 시·군 교육장에게 대폭 이양하고 교육감은 교육정책 입법, 예산확보 등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명 의원은 7대 핵심 과제로 ▷승진 할당제 도입 ▷교육계 이념논쟁 종식 ▷교사 이·경력 공개 ▷교육감 권한 대폭 이양 ▷종교계 지도자 인성 담당 겸임 교사제 도입 ▷농어촌 학교 특성화 사업 ▷교권 바로세우기 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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