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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아이들이 나섰다-쌍용중 학생들, 편지 111통 부모에게 부쳐…투표참여 독려

등록일 2001년04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쌍용중학교 학생들이 쓴 1백11통의 편지는 부모에게 ‘신성한 참정의무’를 당부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지난 24일(화) 쌍용중학교 학생들은 자기 부모에게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 1백11통을 우체통에 부쳤다. 이같은 ‘편지쓰기’는 26일(목) 실시된 보궐선거와 관련, 쌍용2동에 하나뿐인 쌍용중 학생들과 천안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올바른 선거문화풍토 조성과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 의도한 것. 학생들은 오랜만에 써보는 편지, 특히 부모에게 쓰는 편지라서인지 다소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이들 편지글에서 나타나는 진지하고 분명한 의사표시는 아이들의 선거의식이 어른보다 맑고 성숙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학생들은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표밭’이란 말에 대해 ‘신성하고 소중한 한 표’라는 말로 표현했으며, 동 발전을 위해 낮은 자의 위치에서 일할 성실한 일꾼을 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역대 선거에 못지 않은 혼탁선거로 치뤄졌으며, 금권선거·흑색선전을 통해 당선만이 유일한 목적이 돼버린 선거로 분석됐다. 선관위에서마저 두 손 든 이번 선거에 쌍용중학교 학생들의 보궐선거를 바라보는 눈은 어떨까. 이들이 바라는 선거는 어떤 것인지 몇몇 편지글을 지면에 담아 보았다. ▲쌍용중 학생들이 쓴 편지 아직 어려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선거를 보면 대부분 허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과장과 허위로 사람들을 속이고 말뿐인 선거에 뽑혀 뽐내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은 하나 둘 실망을 해요. 어쩌면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은 ‘투표는 무슨, 아무나 되라지 뭐’라는 말을 하거든요. 그러나 칭찬을 받으면 더욱 잘하려 하듯,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말뿐인 선거와 연설은 보다 실천적인 시의원, 국회의원 또 나아가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유미 저는 투표권은 없지만 천안시에 살고 있는 한 시민으로서 시의원 후보자 아저씨께 몇가지 건의하고자 합니다. 첫째 부족한 교육시설입니다. 특히 6만 인구가 사는 쌍용2동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곳, 그리고 대학교 1곳 뿐입니다. 둘째 놀이시설과 큰 공원이 생겼으면 합니다. 셋째 안전한 자전거 도로가 생겼으면 합니다. 울퉁불퉁하고 좁은 자전거 도로가 무척 위험합니다. - 영오 바로 어른들 한사람 한사람의 투표 한 장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버지, 어머니는 누구를 뽑으실 건가요? 부모님을 믿어요, 현명한 선택을 하실 거라는 것을. 주민들도 신중하게 투표해 쌍용2동에 많은 발전이 오길 바래요. - 송의 훌륭한 분이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의 의원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소영 요즘 우리 쌍용2동에 대표를 뽑는 선거홍보를 보았어요. 이번 선거에 모두가 참여한다면 아주 좋은 분이 우리 동을 책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선거에 아버지 어머님도 참가하셔서 우리 동을 대표하실 분을 뽑아 주셨으면 해요. 모두가 같이 할 때 더 좋은 우리 동이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 순철 진정으로 나라와 지역을 생각하신다면 우리들의 대표가 될 사람부터 봉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욕심만 채우지 않는 그러한 사람을 뽑아주십시오. 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똑바른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지역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희승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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