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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방읍은 주민들은 지난 1월23일 시행한 ‘복기왕 아산시장, 주민과의 대화’에서 43번 도로와 21번 국도가 신설·개통됨에 따라 비가 오면 도로의 물이 농지로 침범해 농사를 망치고, 개통 전 좌회전이 허용되던 구간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돼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아산시 배방읍 주민들이 도로개통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주민들은 지난 1월23일 시행한 ‘복기왕 아산시장, 주민과의 대화’에서 천안-음봉 간 43번 도로와 21번 국도가 신설·개통됨에 따라 비가 오면 도로의 물이 농지로 침범해 농사를 망치고, 개통 전 좌회전이 허용되던 구간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돼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현장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후 시에서 마련한 대책방안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관리 전문가 필요하다
이번 ‘복기왕 아산시장, 주민과의 대화’ 중 도로개통에 따른 주민피해 사항에서 가장 먼저 운을 뗀 북수3리 이정남 이장은 “전철과 도로가 개통되면서 마을이 갈기갈기 찢겨졌다”며 농사를 본업으로 삼는 마을주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이장은 “최근 들어 마을에 전철이 들어서고 천안-음봉 간 43번 도로가 뚫렸으며, 21번국도가 외곽으로 생겨나면서 마을 농지가 쪼가리 땅이 되었다. 또한 앞으로 천안-당진 간 고속도로공사가 시작되면 농지 한 가운데로 고속도로가 생기게 되는데, 그리하면 남은 농지가 너무 적어서 마을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게 된다”며 “아산시에서는 마을주민들을 위해 해당되는 작은 땅들에 대해 용지변경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북수3구의 또 다른 주민은 도로개설에 따른 빗물 농지침범 피해를 호소했다.
이 주민은 “천안-음봉 간 도로를 건설하면서 도로의 빗물이 빠져나가는 우수관을 옛수로에 연결했다. 그러나 비가 오면 옛수로가 빗물을 감당하지 못해 빗물이 농지를 침범하는 실정”이라며 “해당 문제로 마을주민들이 버스를 대절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항의방문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금방 해결해 줄 것처럼 하더니 지금까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아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어 이 주민은 “21번 국도의 육교가 사라져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신호등이 새로 생기는 바람에 부락의 진입로가 바뀌게 생겼다. 또한 신호등으로 인해 마을에서 천안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들은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대3리의 주민도 신호등으로 인한 불편사항을 호소했다.
이 주민은 “21번 국도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아산으로 방면으로 진행하는 좌회전 신호가 없어졌다. 이에 천안 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마을방향으로 진입하려고 할 때에는 도로의 구조상 2차선에서 4차선까지 차로를 급변경해야 하는데, 다른 운전자들이 양보를 해주지 않을뿐더러 이정표도 없어 당황 할 때가 많다”며 “신호등을 예전처럼 복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구가 안 된다면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 표면에 진입 안내선을 표시해 운전자들의 양보를 유도해 달라”고 말했다.
배방읍 주민자치위원 김흥관씨는 “읍민 7만을 바라보는 배방읍에 진입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아산에서 배방읍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몇 군데 있지만 천안에서 배방읍으로 진입하려면 응수교차로 한 곳 밖에 이용할 수 없다. 배방역 사거리에 좌회전 신호를 개통해 읍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나온 대부분의 민원사항이 도로관련 부분이 많은데, 행정책임자들의 형식적인 답변 보다는 실제 도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에서는 주민의 불편사항을 아산경찰서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대변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한시·상시적으로 배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