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4년만에 재창단된 천성중 유도부는 기량이 뛰어난 8명의 선수들이 유입, 빠른 시일내에 옛 명성을 찾겠다는 기대에 차 있다.
천성중학교(교장 최수헌·유량동 소재)는 지난 21일(토) 유도부를 4년만에 재창단하며,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필념의 각오로 창단식을 가졌다.
올해 유도부원은 총 8명. 이들 선수들은 천성중학교와 천안시 유도협회의 자천·타천으로 모집,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됐다.
남기용, 안예훈, 정선우군은 각각 충남소년체육대회에 2001년 90㎏급 1위, 2000년 73㎏급 2위, 2000년 개인 1위의 실력을 가졌으며 정진수, 정준호군은 2000년 충남유도회장기에 단체 1위로 입상하며 발군의 기량을 뽑낸 실력파. 또 김민영, 김선진, 김봉수군도 천성중학교 자체 선발로 뽑은 기대주들이다.
이들 선수들을 ‘세계 호랑이’로 키울 감독 또한 유도공인 7단이며 대한유도회 1급심판 및 지도자로, 지금껏 천성중학교를 막강 유도부로 키워왔던 예전의 안재호 감독. 안 감독은 경영정보고등학교에서 이번 유도부 창단과 함께 천성중학교 체육부장으로 발령받게 됐다.
천성중 유도부 창단은 75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77년 제5회 춘계전국중고 유도대회에서 1위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후 85년도까지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유도 중학교로 이름을 날렸다.
충남 유도대회만도 17회 우승을 거머쥐었고 본교 출신 국가대표 선수도 노윤청, 안종철, 정재남 등 3명이나 배출했다. 그런 천성중학교 유도부가 97년 해체된 것은 유도부 내의 일 때문이 아니었다.
같은 재단인 경영정보고등학교 내의 레슬링부로 통합, 연계해 선수를 키운다는 학교측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 천성중은 이로 인해 97년 유도부를 해체하고 대신 레슬링부를 창단하게 됐다.
최수헌 교장은 “당시엔 중학교에서 키운 운동선수가 연계성을 가진 고등학교를 거쳐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학교측의 이같은 판단은 곧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레슬링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없어 결국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다.
4년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유도부는 천안시 유도협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그동안 천성중학교에서 배출된 1백50여명의 유도부원들의 후원회 결성 분위기가 형성되며, 앞으로 쌍용중학교 유도부와 함께 전국제패, 나아가 세계제패의 웅대한 꿈을 실현해 나간다는 기대에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