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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인권, 사회에 알리고 싶어요”

사람들-양정원(32·봉명동·지체장애1급)

등록일 2013년09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정원(32·봉명동·지체장애1급)씨. “이번에 천안시내 도심공원들의 진출입 편의를 조사하면서 천안시가 교통약자들에 대한 생각을 너무 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중증장애인인권실천연대’를 만들어 등록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인권을 사회적으로 알려내는 일에 더욱 노력하고 싶어요.”

환한 웃음이 매력포인트인 양정원씨는 21살이던 지난 2001년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쳐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전동휠체어가 아니면 이동을 할 수가 없다.

사고가 나고 7년여가 지난 2008년에서야 사회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사회운동을 펼치는 활동가가 됐다.

양씨는 지난 3월부터 여름내내 활동보조인과 함께 어느 곳의 지원하나 없이 천안시내 공원들에 대한 장애인들의 진출입 편의성을 판단하는 실태조사를 벌였다.

지체장애인협의회에서 5년에 한번 정도 관련조사를 하긴 하지만 형식적이라는 평가가 없지 않아 한빛회,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평화캠프 등과 만든 ‘베프(Barrier free)’와 함께 맘먹고 벌인 전수조사다. 베프는 이번 일을 포함해 앞으로 다양한 장애인 인권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장애인으로 천안시에 살면서 여러 가지 불편부당함을 느낀 적이 많았어요. 천호지 화장실 가보셨어요? 장애인 화장실 문이 유리문으로 돼서 화장실 안이 다 보여요. 어쩌면 가장 사적인 공간인데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죠? 시는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랬다는데 비상벨 하나 만들면 되는 문제거든요. 이렇게 이용자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개념없는 시설이 한 두곳이 아니에요.”

그는 건물 내에 점자유도블럭이 없는 두정도서관, 장애인이 직접 이용하기 힘든 리프트를 설치한 동남구청 등 천안시 곳곳의 문제들을 지적한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사단법인 한빛회에서도 인권교육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앞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인권, 참여와 소통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베프와 함께 펼칠 다양한 사업들도 주목해 주세요.”

밝은 표정의 양정원씨는 장애인들도 함께 행복한 도시, 무장애도시 ‘천안’을 꿈꾸고 있다.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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