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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꼭꼭 닫아라, 매연 들어올라

등록일 2002년08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중심 아파트단지에 매연으로 인한 환경 갈등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아산시 온천동, 득산동, 실옥동 및 신창면은 아파트가 밀집된 곳이나 이와 함께 공장들도 같이 밀집돼 있어 악취와 매연에 시달리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 주민들은 매연과 악취가 더 이상 주민생활에 끼어들지 않게 해달라며 호소하고 있으나 공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환경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조차 낳고 있다. 특히 실옥동 지역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한 편. 실옥동은 공업지역으로 공장도 함께 밀집돼 있다. 이 일대 40만7천㎡인 실옥 공업지역은 지난 77년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화장품과 제약, 제지 등 15개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또 온천동 일대 3만9천㎡인 온천동 준공업지역으로 신호제지가 30여년 전부터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변으로 90년대 초반부터 동아, 벽산, 중부, 현대 등 4천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자, 공업중심지였던 이곳이 생활중심지로 바뀌었다. 시도 주거공간 확장을 위해 공업지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98년 도시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실옥동과 온천공업지역을 주거용도로 변경했으나 소규모 공장의 신축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공업지역의 매연과 악취는 고스란히 주민에게로 가고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불만이 계속 치닫고 있다. 방축동 B아파트의 김설녀(38·주부)씨는 “여름이지만 더워도 문을 열지 못한다”며 “새벽이나 밤에는 그 매연정도가 더욱 심해 이곳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득산동 S아파트 정연순(41·주부)씨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산으로 이사온 지 5년이지만 아산시도 수도권 못지 않은 공해도시’라며 “앞으로 신도시도 발전시켜야 할 곳인데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은 엄격하게 구분하고 이미 만들어진 이곳에의 공업지역은 다른 용도로 전환 시켜주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연과 악취가 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여름의 경우 주민들이 이에 대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일단은 장기적 아산시 발전계획으로 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공장을 이전 유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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