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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임금 적다

등록일 2002년08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 원(22·호서대·가명)씨는 친구들 중 돈을 제일 잘 번다. 용돈을 벌기 위해 피자집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시간당 2천원. 다섯시간을 일하면 만원을 번다. 한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가면 30만원이다. 그나마 이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받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김현정(21·순천향대)씨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포기하고 말았다. 시간당 1천5백원. 하루 5천원 정도 버는데 차비 빼고 식비 빼면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하려는 학생은 늘고 있으나 구직자가 많아지자 업주의 횡포가 극에 달해 있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뛰어들다 임금이 너무 적어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아르바이트생 김모씨(천안공대·2년)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결국 남는 게 없고 차라리 공부하는 게 낫다 싶다. 또한 나 아니어도 구할 사람 많다는 듯 너무 일을 많이 시켜 힘들기만 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김씨는 그나마 자신은 나은 형편이라며 노동부가 산정한 시간당 최저 임금인 1855원(오는 9월부터 2100원으로 시행) 이상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는 사업장이 많다며 낮은 임금을 제시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생활이 어려워 등록금을 벌기 위해 사업장에서 노동 일을 하는 김택수(24·선문대)씨도 “일당이 3만5천원 정도로 부자인 셈이다. 그러나 노동강도나 노역이 많아 정식근로자와 차이가 많고 임금도 30% 이상 차이나 짜증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어려워 아르바이트생 중 쉬운 길을 택한다며 노래방 접대 아르바이트나 호프집 아르바이트로 잘못 빠져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고 아르바이트생들은 입을 모았다. 윤세정(22·한양대)씨는 “이같은 폐단이 생기지 않으려면 노동부에서 산정한 임금수준을 지키고 노동사무소는 이를 감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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