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의 아산배를 위해 배꽃가루 은행이 운영 중이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배꽃 개화기를 맞아 과수 농가들의 수분수 부족해소와 개화기 기상여건 악화로 결실불량 예방 및 상품성 향상을 통한 고품질 아산배 생산으로 수출배 육성을 위한 우량 꽃가루 제조 및 보관을 목적으로 배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2000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배꽃가루은행은 개별 농업인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부담을 덜고 까다로운 작업과정을 직접 하지 않고도 꽃만 채취해 농업기술센터로 갖고 오면 꽃가루 조제부터 발아검정까지 과학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결실률과 정형과율을 크게 향상시켜 얼굴 있는 명품화 배를 생산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과수 담당자는 “꽃가루 은행을 이용할 농업인은 개화 직전 풍선모양으로 부풀어 오를 때 꽃을 채취해 신청해야만 좋은 품질의 꽃가루를 조제할 수 있다”면서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반드시 인공수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작년부터 꽃가루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영인면 조원호씨는 “관내에 꽃가루은행이 없을 때는 인근 시에서 인공수분 꽃가루를 제조해 오거나 기존의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기 때문에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고 내년도 물량도 미리 저장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면서 많은 농업인들이 활용해 명품 아산배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