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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노년의 사진가와 순천향 벚꽃길

등록일 2013년04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4월,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화려한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봄을 만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 벚꽃 길을 찾아보았다.

30년 이상 된 벚꽃 나무들이 그림처럼 펼쳐있는 순천향 대학교 벚꽃 길은 학교의 자랑이 아닌 아산의 자랑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시기를 놓쳤던지 벚나무에서는 어느덧 파란 잎새가 나오기 시작했다.

카메라에 흐드러게 핀 벚꽃을 담지 못한 아쉬움은 마음 한 가득이었지만, 마음 맞는 사람과의 나들이가 좋아서였던지 캠퍼스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그중 시선을 사로잡는 노년의 사진가.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을 보면, 활짝 핀 꽃을 사진으로 담기위해 온 정신을 카메라에 빼앗겼나보다. 고령의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젊음을 느낄 수 있는 청바지를 입고, 멋드러진 촬영자세로 벚꽃을 촬영하던 그에게 함께한 이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나 또한 촬영을 멈추고 그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보다가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번 출사에서는 화사한 벚꽃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노년 사진가의 세월과 벚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했던 시간을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처음의 아쉬움 마음은 이내 사라져버렸다.

그래, 자연이야 돌고 도는 것을 이번에 촬영하지 못했다면 다음해를 기약하면 되는 것이지.

이제부터는 자연 속에 묻어나는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를 카메라에 담아봐야 겠다.

촬영데이터

카메라 :케논 600D
f-스톱: F/5.6
노출 : 1/320초
ISO : 200
초점거리: 20mm
측광모드: 스폿
노출보정: 0 단계
촬영일시: 2013년 4월16일 PM 4:08
촬영장소: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교 벚꽃거리

 

김종화(68·아산시 평생학습관 디카촬영반 수료)

 

편집자 주

충남시사신문에서는 천안·아산에서 활동하는 프로·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작품을 매월 2회에 걸쳐 게재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사진작가는 stooson@hanmail.net로 문의 바랍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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