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뉴스
주취자 구하려던 구급대원 폭행당해
지난 3월27일 밤 9시12분, 천안서북소방서(서장 김득곤) 두정119안전센터에는 ‘주취자가 넘어져 피를 흘리고 있다’는 구급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구급대원 3명(소방장 강득주, 소방사 김태오, 공익근무요원 이재철)은 현장에서 술에 취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난동을 부리고 있는 주취자 강모씨(24)를 안심시키며 응급처치를 위해 다가갔다.
그 순간 강모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이에 이재철 요원이 안면, 머리 등을 가격당해 안경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강득주 소방장은 “봉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되는 직업이 소방공무원이다.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이런 일을 겪으면 속상하고 착찹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꽃샘추위 화재, 해빙기 안전사고 방심 말아야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서가 화재예방 및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동남소방서(서장 류 충) 관계자는 “꽃샘추위에 전열기 과다사용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겨우내 얼었던 곳에 동결과 융해현상이 반복되며 지반이 약화돼 생활 주변의 축대·절개지·건설공사장·노후건물 등에 균열과 붕괴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장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 ▶터널 등 지하굴착 공사장에서는 주변 땅 꺼짐이나 균열 점검 ▶절개지·낙석위험지구는 낙석방지망·방지책 등의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상태 확인 ▶축대옹벽은 상하단부의 꺼짐·균열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난로나 전기장판 등 전열기를 높은 온도로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산과 가까운 곳에서 불법적인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내 난방기 사용 위험해요
연료비 절감을 위해 차내에서 휴대용 가스히터를 쓰다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밤10시55분경 구룡동 화물터미널 앞 한 화물차량 내부에서는 가연물 근접방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화물차량이 소실돼 소방서 추정 867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동남소방서는 이와 관련해 차내 휴대용 난방기기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차량화재에 의한 사망자 수는 43명으로 승용차 36명(83%), 화물자동차 5명(11%), 소형승합차 2명(4.6%)이다.
동남소방서는 차량화재예방을 위해서는 ▷휴대용 난방기기 비치하지 않기 ▷담배꽁초 차내 재떨이 이용 ▷주유 중 항시 엔진 정지 ▷라이터 등 인화성물질은 차량내부에 두지 않기 ▷차량 내 소화기 비치 ▷차량 내 취사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7명 '하트세이버 선정'
지난 27일. 천안동남소방서는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한 이형규 소방교 등 7명을 `하트세이버'로 선정해 인증서를 전달했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등으로 죽음 직전에 놓인 환자를 병원도착 전까지 적극적인 응급처치와 정확한 응급처치활동을 통해 생명을 구했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구급대원과 일반도민에게 인증서를 주는 제도다.
이형규, 현명환 대원은 지난 2월23일 오전 6시50분경 안서동 주택에서 심정지환자 구급접보 후 출동, 현장에서 흉부압박 및 제세동기를 이용 응급처치 시행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때 함께 출동한 정호영 사회복무요원과 서남대학교 최지원 실습생, 이용기·최금랑 소방대원과 한진영 의무소방원도 현장에서 심정지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심실제세동기 등으로 귀중한 인명을 살려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류충 서장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과 빠른 제세동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이고, 구급대원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소방서에 신청하면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법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불예방캠페인, 성거산·봉서산·성산 일대서 600여 명 참여
천안서북소방서(서장 김득곤)와 천안시 서북구 의용소방대는 3월30일 오전10시부터 성거산, 봉서산, 성산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산불 발생빈도가 높은 봄철을 맞아 실시한 이번 캠페인에는 소방공무원 20명과 의용소방대원 589명이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산림인접가구 및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 전단지 배부, 입산자 인화물질 사용금지, 산림인접가구에 대한 산불화재 주의 당부 등의 활동이 펼쳐졌다.
천안서북소방서 김종회 방호담당은 “산불예방에 대한 홍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산불예방 캠페인을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