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산에 자율형 사립고를 세울 예정이다.
이번에 거론된 은성고등학교(가칭)는 삼성디스플레이㈜ 외 3개 사가 설립주체로 나서며, 학교 설립을 위해 ‘학교법인 은성학원(이사장 권오선)’을 만들어 가승인을 받은 상태다.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산업단지 내 3만3000여 ㎡ 부지에 들어서는 은성고는 남녀 공학으로, 학급 수 30학급에 학생 수 1050명(급당 35명) 규모로 지어지며, 2014년 3월1일 개교 예정이다.
학생 모집지역은 충남지역으로 삼성 임직원 자녀 전형이 70%(입학정원 350명 중 245명), 일반전형(충남지역)이 30%다. 일반전형 중 20% 사회적배려대상자다.
충남교육청이 밝힌 충남지역 삼성 임직원 자녀 수는 2014년 기준 아산지역 297명, 천안지역 243명, 기타지역 41명 총 581명이다.
한편, 아산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중기수용계획에서 고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는 ▶2012년 3130명 ▶2013년 3219명 ▶2014년 3428명 ▶2015년 3420명 ▶2016년 3653명 ▶2017년 3343명 등이며, 신입생 모집정원(예정)은 ▶2012년 3069명 ▶2013년 3114명 ▶2014년 2615명 ▶2015년 2650명 ▶2016년 2640명 ▶2017년 2640명 등이다.
그러나 신입생 입학정원은 ▷2012년 3036명 ▷2013년 3219명 ▷2014년 3428명 ▷2015년 3420명 ▷2016년 3653명 ▷2017년 3343명 등으로 나타나 2014년 아산지역 신입생 정원대비 초과 학생 수는 813명에 이른다. 또 정원 35명 기준으로 추가소요학급 수도 24개나 부족해진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한 관계자는 “아산지역은 충남 내 인구과밀 지역으로 급당정원이 한계치인 40명이며, 기타지역은 급당 33∼35명”이라며 “2014년∼2017년 공동주택 개발계획 상 2만479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2014년 신입생 정원 대비 813명이 초과(급당 35명 기준) 가 예상되며, 학급 수도 24개가 부족해 2개 교 학교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고등학교 교실 추가 증축 여력이 없어 신입생 수용이 어렵다”며 “일각에서는 ‘삼성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삼성 임직원자녀 전형 70% 비율은 삼성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포항 등 타 지역 자사고와 형평을 맞춘 것으로, 지역 여건을 고려했을 때 삼성의 이번 고등학교 설립은 아산을 비롯해 충남에 꼭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