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좌로부터 박경환, 윤달봉, 안상국, 류평위, 김진관
본지와 천안시민포럼(상임대표 오열근)은 짧은 선거운동기간에도 불구, 바람직한 선거문화풍토 조성을 위해 지난 20일(목) 오후 5시 천안문화원 대강당에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본지·천안시민포럼 주최 쌍용2동 시의회 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바람직한 토론문화…소신있는 정책대결 펼쳐
천안시선거관리위원회나 일부 정계 및 학계에서도 대환영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갖고 지켜보았다.
이같은 토론회는 후보자가 한 표씩을 갖고 있는 유권자 한명 한명에게 접근해 구걸하다시피해 표를 얻는 기존의 선거풍토와는 사뭇 다른, 성숙한 선거문화로 정착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토론회는 후보자가 당당히 자신의 소신과 인물됨, 정책론을 밝힘으로써 유권자가 자신의 표를 들고 마음에 드는 후보자에게 찾아가는 행태로의 전환이 가능한 것.
그러나 이번 초청 토론회는 5명의 후보자중 단지 두명만이 참석, 양질의 정책대결과 소신을 피력하는 것으로 마칠 수밖에 없었다.
당초 불참선언한 윤달봉 후보자는 시청사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포럼 주최의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와 선거운동을 며칠 늦게 시작한 이유를 들어 불참사유를 해명했다.
또 처음엔 참석 통보한 안상국, 류평위 후보는 토론회 당일날 불참선언을 주최측에 통보했다. 안상국 후보는 경쟁자인 윤달봉, 류평위 후보가 빠진 토론회에 참석키 보다는 그들 경쟁자들이 하는 이른바 ‘표밭 일구기’식 행태를 따라가겠다는 이유를 들었다.
류평위 후보는 몇몇 노인회에서 시민포럼이 주최하는 것과 쌍용2동이 아닌 지역에서 토론회를 갖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말에 따라 불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세명의 후보자들은 바람직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극히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들기도 해 모순을 보여줬다.
여하튼 5명의 후보자가 순수성, 공정성, 형평성 등을 전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 좋은 정책대결로 유도하려는 주최측의 의도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긴 토론회였지만 두 명의 후보자가 참석하고 본지와 천안시민포럼이 성실히 진행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출마의 변 및 정치적 소신
박경환 :지역봉사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소신을 갖고 출마했다. 또한 시의원을 정치적 견해로 보는 관점보다는 풀뿌리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역할로,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순수한 심부름꾼으로 봐주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김진관:체계적인 시의원 활동에 사정상 1년이라는 공백기간이 발생했으며, 이 1년이라는 기간은 무척 중요한 시기다. 이를 안정적인 발전으로 이끌고자 자임하고 나서게 됐다.
지방의회의 기능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은
박경환:지방의회란 중앙정부에 연결된 작은 정부로 생각한다. 주된 기능으로는 시행정의 견제?감시 기능인데 현실적으로는 지방의회에 주어진 권한이 여러모로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김진관;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여 바람직한 정책결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기능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 천안시의회 기능은 표류하고 있다. 일은 하되 그 일의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시의회, 그 책임은 어쩌면 그들을 뽑아준 시민에게 있는 것.
당선되면 책임지는 의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지방의원의 유급제와 중선거구제에 대한 견해는
박경환:
지방의원의 유급제는 반대다. 지방의원의 역할은 순수한 봉사정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혈세로 지급되는 전문적 활동가, 또는 직업적 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은 나아질지 모르겠으나, 의원을 고급 공무원화 시키는 것은 부정적이다. 중선거구제에 대해서는 깊이있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김진관:유급제 관련, 바람직하다고 보는 견해다. 중선거구제 또한 패거리나 학연·지연을 타파하는 장점을 가진 제도로 볼 때 앞으로는 중선거구제로의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시청사 이전문제에 대한 견해는
박경환:무조건적인 찬성이나 반대는 문제를 낳는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 문제로 천안시민이 양분돼 있다는 것이다. 너무 양대문제로만 몰고 가서 문제다. 소수의 양측 세력들이 자기들만의 주장으로 선량한 시민들을 현혹?선동시키며 동조 세력화 해가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잉태한다.
이럴 때 많은 시민단체가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공론화시켜 나가며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김진관:원론적인 얘기로 돌아가서 어디로 갈 것인가 보다 시민을 위해 이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째는 시민의 민의가 최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며, 둘째는 이전비용이 저렴해야 한다. 신 청사는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시와 시의회를 비롯, 시민이나 시민단체 할 것 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지금 어디로 가야 한다는 질문에는 아직 답변키 어려운 문제다.
쌍용2동 지역의 가장 큰 현안문제라면
박경환:조만간 쌍용2동 지역에서 제82회 전국체전 개·폐회식 등 주된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아무래도 이를 대비, 성공적 전국체전 개최여부가 가장 큰 지역 현안이라 생각된다.
이외로는 교통·교육·환경문제가 있다.
김진관:교육문제를 들고 싶다. 현재 고등학교가 없는 실정으로, 주민들과 그들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문제를 놓고 걱정이 크다. 앞으로 고교 설립 예정에 있다지만 일단 막연히 기다려야 할 처지다. 빠른 시일내에 고등학교가 설립돼 주민걱정을 덜어야 한다.
그 다음으론 난개발 봉서산의 시민체육공원화 등으로, 제대로 가꾸어야 하며 교통문제 또한 쌍용2동의 심각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기 타
박경환:공약중 ‘시민의 후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근거는
시민봉사의 개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 현재 후보자 및 그들의 참모들간에는 전쟁터를 방불할 만큼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렇게까지 선거해선 안될 것이다. 선거는 주민축제이지 전쟁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토론회 자리를 마련, 자신의 입장과 소신, 정책을 발표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김진관:시의원과 도의원에 출마경력이 있는데 어떤 목적인가
도의원과 시의원은 모두 시민의 일꾼으로 일하고자 함이다.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도의원이나 시의원을 구별할 필요는 없다. 항간엔 도의원이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가치관이다.
7년전 시의원에, 그리고 3년 전엔 도의원에 출마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다시 시의원에 출마하게 됐다.
후보자간 질의
박경환:김진관 후보가 박경환 후보에게
질문:처음 출마했는데도 불구, 같은 후보자가 지켜보기에도 너무나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비결은 뭔지.
답:이번 보궐선거는 조용한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 고(故) 이성찬 시의원의 불의의 작고로 이루어진 보궐선거 아닌가. 또한 지역민들은 이번 선거에 관심도 없다. 나는 이런 토론회 갖기를 즐겁게 생각하며, 몇몇 모여 있는 어르신들 있으면 달려가 어릴 적 얘기부터 허심탄회하게 이야길 나눈다. 그러다 보면 그들이 곧 나의 팬이 되고 선거운동원이 된다.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난 지금 맨발로 뛰고 있다.
이번 선거에 후보자 1인이 쓸 수 있는 한정액이 3천60만원이다. 무슨 돈을 저렇게 많이 쓸 수 있게 해놨는가 했다. 나같은 경우 1천5백만원 정도 쓰여질 것 같다.
김진관:박경환 후보가 김진관 후보에게
질문:평소 존경하는 선배이며 능변과 생활의 청렴결백, 도?시의원 출마경력을 통한 경험, 게다가 호감가는 인상으로 장점이 많은 후보다. 내가 아닌 김진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으뜸 지역으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 당부하고 싶다. 질문은 따로 없다.
정리발언
박경환:이 자리에서 함께 토론하지 못한 세 후보에 대해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앞으로 전국체전과 시청사 이전문제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 모두 순리대로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를 위해 시의원들이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
김진관: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몸소 경험하고 배운 것을 토대로 시의회에서 힘차게 뛰어보고 싶다. 주민 민의가 나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어 시 정책에 반영되고, 잘못된 것들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시민봉사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한 그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라도 달려가 머리 숙이고 배워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다.
토론회 불참석자에 대한 질의
이 자리에 불참했어도 당초 불참선언한 윤달봉 후보를 제외한 안상국, 류평위 후보에게 질의한다.
안상국 후보자는 재산신고 27억원중 토지신고가 제일 많다. 상속재산인가? 또 27억원에서 세금 신고액이 다섯 후보자중 4번째인데 그 이유는?
류평위 후보자는 유도대학 운동선수로서 병역면제판정 이유는. 또 납세실적이 전무한 이유와 체육회 사무국장 업무가 막중한데도 시의원으로 출마한 이유는?
입후보자 재산신고내역 등(입후보자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에 근거)
박경환
직업·학력·병역:유통업,목원대 영어교육과 졸업,육군하사(만기)
경력:유통업 운영,충남산업디자인 연구소 대표
재산단위:천원):토지·건물 196,854/20,900,채무△10,000
윤달봉
직업·학력·병역:자영업,고려대 경영대학원 5학기 수료, 육군일병9소집해제)
경력:(현)천안고등학교 동창회 부회장, (전)쌍용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재산단위:천원):토지·건물274,433/1,315,500,예금 386,787 채무△1,386,058,회원권 32,420
안상국
직업·학력·병역:사업가,단국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 육군하사(만기)
경력:천안월봉초등학교 운영위원장,단국대학교정책경영대학원 9대 총학생회장
재산단위:천원):토지·건물1,718,019/458,755,예금 573,000,유가증권19,333
류평위
직업·학력·병역:자영업,유도대학교4년졸업,보충역(병역처분사유:신체등급 5등급)
경력:자민련 천안시 을지구당 쌍용동위원장, 시 체육회 사무국장
재산단위:천원):토지·건물130,000/137,000,채무△160,000,회원권19,000
김진관
직업·학력·병역:대우자동차 신천안영업소장,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육군병장(만기)
경력:천안시개발위원회 전위원,(전)한나라당 조직부장
재산단위:천원):토지·건물624,461/229,073,예금41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