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는 이제 기계가 맡는다
고도의 산업화가 선거판에도 뛰어들어 일자리를 빼앗는다.
천안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4백30명의 예년 개표사무원중 70명이 준 3백60명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70명의 몫은 대당 7백만원씩 하는 5대의 개표기가 대신하게 됐다.
올해 선거에서 처음 도입되는 개표기는 그동안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돼 온 개표일을 맡게 됐다. 개표용지를 넣으면 개표기를 통해 각 후보자별로 분류되며 조금이라도 문제있는 표는 재확인할 수 있도록 따로 분류된다.
득표도 빈틈없이 세어지는 개표기는 사람이 처리했던 시간보다 배 이상 앞당겨지며 일의 능률과 정확성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관계로 4대 선거중 도지사와 시장선거만 개표기를 사용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익일 6시 넘어서야 종료됐던 개표결과는 새벽 4시경으로 앞당겨질 예정.
개표기는 전국 선관위에 지급됐으며 ‘정확성, 시간, 인원단축’의 장점을 제공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개표기를 거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바로바로 올려지는 개표집계로 누구든 실시간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 윤명중씨는 “다음 선거때는 1백명의 인력으로 자정이면 득표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