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학 후보 캠프. 화려하거나 북적거리는 사무실 분위기는 아니지만 모두 총총한 눈빛으로 류 후보 시장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대부분 30대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이곳은 ‘젊은 캠프’를 지향하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출근시간은 9시 정각. 하지만 퇴근시간은 없다. 열악한 사무환경 속에서도 모두들 솔선, 묵묵히 자기 일에 전념하는 류 캠프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이학원 본부장(59)은 류 후보의 외조카뻘. 전직 천안시청 총무국장을 역임한 그는 류 후보의 든든한 후원자다. 함께 한 부서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이 본부장은 “9급 공무원에서 출발해 군수와 도 국장까지 지낸 명석한 인물”이라며 “자기노력이나 성실성이 돋보이는 일벌레”로 높이 평가한다.
김상래 정책실장(45) 또한 공무원 근무를 함께 했던 인연을 갖고 있으며, 안사람들 관계로 연결된 김상기 조직부장(41)은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사무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소병덕 홍보부장(35)은 대외홍보와 언론을 담당하고 있다. 한때 연극인의 길을 걷기도 했고 벤처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류 후보와는 천안군수 시절의 인연으로 연결됐으나 류 후보의 둘째아들, 류종현씨와 동갑내기 친구가 돼 버렸다.
류 후보의 일정과 품위유지 활동을 돕는 이연희(30)씨는 엑스포 의전담당 등의 경험을 살려 항상 흐트러짐 없는 후보의 모습을 지켜주고 있다. 유경열 비서실장(35)은 상황에 따른 대응이 민첩해 류 후보의 편안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 실장은 류 후보 지인의 자제이기도 하다.
이승근 운전비서(28)는 류 후보의 부인과 인연이 닿아있다. 본업을 팽개치고 올 정도로 적극성을 띠고 있으며 움직이는 선거캠프의 선장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이 비서와 함께 비서업무를 병행하며 경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민 비서(26)는 전직 태권도 대표선수.
최근 신당인 미래연합(가칭)에 몸을 담았지만, 기존 정당의 조직에 비해서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 하지만 이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공직생활을 마친 후 수년간에 맺어진 인연들, 게다가 류 후보의 사람 됨됨이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기에 결코 ‘열등’하지 않다고.
류 후보와 함께 한 이들의 작은 힘이 얼마의 파괴력을 일으킬 지는 몰라도 ‘캠프의 열정’은 다른 캠프 못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