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 정류장 앞 노점상에서 흘러나온 각종 오물이 앞 빗물받이에서 막혀있다.(신방동 한라동백아파트 상가 앞 도로)
‘악취’로 시달리던 주민들이 이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상한 악취의 원인을 못찾았던 이들은 20일(월)경 한라동백아파트 앞 도로에 설치한 빗물받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악취는 빗물받이 속에 각종 생선 찌꺼기 등이 부패해 난 냄새였다. 이같은 오물을 제공한 것은 그곳에서 30∼40m 떨어진 버스정류장 앞 포장마차였다. 그동안 포장마차는 생선회 등을 팔면서 각종 오물을 빗물받이 통으로 흘려보냈고, 이 오물은 밑으로 흘러 한라동백 상가 앞 빗물받이 통에서 막혔던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곳의 한 상인은 “오물을 흘려보낸 포장마차도 잘못이지만 왜 빗물받이통이 이 앞에서 막혔느냐”며 잘못된 탁상행정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수도사업소 허산욱씨는 현장을 둘러본 후 “신용동 재량사업으로, 빗물만 흐르는 통로라 막힌 이곳부터는 경사가 좋아 도로 위를 통해 내려가는 것을 감안했나 보다”며 “동과 협의해 우기 전까지는 상가 끝의 우수관로까지 연결시키겠다”고 전했다.
포장마차는 20일 이러한 악취문제가 거론되자, 이후 며칠동안 장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