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함석재 의원 자민련 탈당

등록일 2002년05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6일 한장 쪽지 남기고 미국행···자민련 ‘허탈’ ‘자민련 바람은 다 어디로 갔는가. 한때 좋았던 시절이 그립구나.’ 자민련에 몸담은 사람이나 지지자들은 다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지구당 위원장들은 더욱 과거의 위세를 찾게 되는데 이젠 포기하는 이들마저 나타나고 있다. 함석재 국회의원(천안시 을지구당 위원장)도 16일(목) ‘자민련을 떠나며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한장 쪽지로 지난 6년을 정리했다. 그가 남긴 말에는 그동안 교섭단체도 되지 못하는 처지에서 생로의 길을 찾아 부단히 고민한 흔적이 녹아있다. 소수당으로서의 존립과 역할을 찾다보니 보수정당의 성향과 이념을 지키지 못하고 정략적으로 이합집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정치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때때로 당의 정체성에 깊은 회의와 혼돈을 느꼈다”는 그는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민련이 독자적인 대통령 후보를 낸다 해도 당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난 지금 자민련을 떠나 향후 국가의 장래를 위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도와 힘을 보태는 것이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힌 함 의원. 그는 끝까지 자민련과 함께 못함에 죄송스럽다며 지역주민에게도 일일이 상의하지 못하고 결정한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빌었다. 함 의원은 15일(수) 이상권 사무국장에게 이같은 글을 남기고 16일(목) 오전 11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오는 22일(수) 돌아오는 7일간의 일정에 대해 개인적인 용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착잡한 마음을 훌훌 털어내려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 사무국장도 탈당과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당원들의 놀란 마음을 수습하기에 여념이 없다. 함 의원의 탈당으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