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내 땅에 쓰레기 못들어온다”

등록일 2002년05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영인면 쓰레기 매립시설 설치 난항 아산시 쓰레기 매립시설이 주민들의 반대로 설자리를 잃고 갈곳도 없는 상황에 부딪혔다. 시는 지난 98년 영인면 구성리 282-2번지 일원 7천3백여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29억원으로 향후 5년간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매립장을 개설하려고 했다. 주민 공청회에서 일부 주민의 동의를 얻어 작년 4월에는 공공시설입지 승인까지 받았으나 다시 반대에 부딪혔다. 동의를 한 주민들은 백석포리 주민들에게 숙원사업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동의 했으나 여기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보여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지난 14일(화) 오전 11시 아산시 생활폐기물 시설 설치에 따라 기공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 설치는 안된다며 기공식을 저지했다. 주민들은 생활쓰레기 매립장 반경에 아산시의 명품 쌀 생산단지가 들어서 있어 침출수 및 악취로 명품화에 손실을 가져다 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쌀생산을 주 소득원으로 하는 백석포리 3백여호, 구성리 30여호 주민 1천1백50여명에 이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는 견해다. 작년에는 이 마을 주변에 대형관정을 설치해 영인면 일대 식수원이 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침출수로 인한 오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관정을 이미 설치해 놓고 그 옆에 쓰레기장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이런 주민들의 반대는 주민들간에도 의견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시설로 인한 실익을 챙기자는 측도 있다. 이미 쓰레기 매립장 설치 때문에 오염물질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해 작년에 농로 옆에 도랑을 팠고 농로도 농사를 짓는 주민편익을 도모했다는 것. 또한 이 일대 주민들의 개발소외와 문화공간 확보 등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 매립장이 달갑지는 않으나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주민들간에 의견 합의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실제 쓰레기 매립장이 얼마나 피해를 줄 지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 매립장을 반대하는 주민 박모씨(백석포리 주민)는 “요즘에 쓰레기 매립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 나왔다고 해도 완전한 시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수와 주민의 재산권까지 침해하면서 매립장을 설치하는 것은 주민을 죽이려는 의도”라며 분개했다. 그러나 아산시는 지난해 3월 충남도로부터 폐기물 처리시설 심사 승인을 받고 문화재 발굴 조사와 환경성 검토, 공공용지 입지 승인을 위한 농지전용을 완료해 매립장 시설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어쨌든 주민들의 반대에 따라 아산시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이에 따라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부족에 따른 처리에 어려움과 쓰레기 대란을 겪게 될 전망 속에서 아산시는 공사를 중단할 수 없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반대하고 있는 일부 시민들을 설득해 빠른 시일안에 공사를 착공하겠다”며 “최대 현안과제인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