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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한목소리, 정책대안 따져보자

등록일 2002년05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형할인매장(좌)의 넘치는 구매고객과 낡고 허름한 재래시장(우)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천안시장 후보 질의서 답변-지역경제 활성화 ▶천안시의 현재 도시이미지와 향후 발전목표 지난해 12월 푸른천안21 추진협의회 조사결과 천안시의 도시이미지가 교통도시(48.5%)-교육도시(19.6%)-문화관광도시(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안시 발전목표를 원하는 도시상은 문화관광도시(44.3%)-전원도시(20.9%)-교통도시(20.9%)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민들의 의식에 대해 천안시장 후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세응 후보는 전원도시로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농촌지역을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개발을 통해 삶의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고 답했다. 류병학 후보는 천안시의 교통도시 이미지에 대해 공감했다. 이를 기반으로 천안삼거리, 광덕사 등 명소들과 용연저수지, 천안온천, 상록리조트 등까지 관광타운을 연계한 관광지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또한 천안시 주변의 자연경관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영화도시로 부각시킬 수 있다며, 이는 결국 관광수입을 극대화하고 시민의 여가활용 장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문화관광도시의 발전비전을 제시했다. 성무용 후보는 천안시민의 대다수 의견에 동의하지만 천안시의 발전방향을 획일화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 후보는 교통 요충지로서 천안의 장점을 살려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천안시의 미래 비전이라고 밝혔다. 박상돈 후보도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시민들의 의견은 공감하지만 어느 한가지 특성만을 강조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천안이 가진 장?단점을 파악해 기회의 질이 보장되는 합리적인 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첨단과학을 이용한 산업도시, 교통과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한 물류도시, 첨단과학을 이용한 벤처농업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지역의 풍부한 인적자원 활용계획 천안은 그 어느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지역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후보자들에게 물었다. 김세응 후보는 충남테크노파크를 예로 들며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식의 제공과 생산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각 대학마다 기업에 지원되는 산학협력 루트를 시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을 만들어 천안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류병학 후보는 고급인력에게는 고급일자리를 줘야 한다며, 군수 재임시절 국내 유수 기업들을 유치했던 경험을 살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업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혜택과 행정업무 간소화, 타시군보다 기업의 인허가와 행정지원을 더 낫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청을 중심으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운송, 보관에 따른 기회비용의 손실을 줄여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이들로부터 지역인력 쿼터제(일정한 비율의 인력을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뽑아쓰도록 하는 제도)를 조건으로 내세운다는 방침. 성무용 후보는 산업기반, 주거, 문화 등 종합적인 유인책을 써야 한다고 답했다. 천안시에서 유능한 인적자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을 획기적으로 육성해 활성화시키겠다는 것. 또 민·관 협력차원의 정착지원책도 시행할 것이라고. 박상돈 후보는 관내 12개 전문대학 이상의 대학들이 있지만 천안시 발전을 위한 도시개발 관련학과는 단 한군데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관내 대학들과 관련한 세미나와 포럼들이 개최되지만 국제행사를 유치할만한 시설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한국의 대표도시, 컨벤션(국제회의산업) 도시, 첨단산업 활성화, 산-학-연 협동관계 내실화, 지방정부 재교육자에 대한 취업보장 및 기업에 대한 신뢰성 보장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에 걸맞는 현실적 교육프로그램의 실천 등 경제환경을 만들어 지역인재를 지역에 남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대형할인매장과 재래시장 대형할인매장은 지역의 막대한 자본을 흡수해 외지로 유출하고 있다. 반면 지역 환원여부는 미지수다. 그들은 나름대로 편리한 쇼핑공간 제공,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구매,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에 이바지한다고 한다. 대형매장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와 재래시장의 기능 및 역할, 재역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은 무엇인지 후보자에게 물었다. 김세응 후보는 대형할인매장의 진출은 전국적인 현상이며 사회와 소비구조 및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고, 주변도로의 일방통행, 시장내 업종별 재배치, 특색상품 개발, 주변 환경정리를 내세웠다. 또한 정기시장을 부활시켜 전국에서 모여드는 장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류병학 후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국/충남/천안의 물가지수를 비교하며 대형할인점이 물가지수를 낮추는 긍정적인 역할은 했지만 재래시장 침체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류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구도심에 주차타워 설립, 마을버스 운용, 중앙시장 등 건물옥상의 주차장화, 가격정찰을 통한 소비자 신뢰분위기 연출 등을 꼽았다. 또한 모든 것은 시장논리에 따르되 가격의 거품을 형성하는 물류 및 유통부분에 지자체가 촉매제가 돼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성무용 후보는 대형할인매장의 지역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은 확대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극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재래시장은 대형할인매장에 대한 견제와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에 대한 선택의 확대를 가져다준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찾았다. 또한 재래시장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로 시설개선, 환경개선, 상품신뢰 향상, 상점간 연계강화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박상돈 후보는 대형할인매장이 도시민의 편의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기존상권이 위축된다며 재래시장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자체가 상대적 약자인 재래시장 영세상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이를 위해 대형마트들의 무차별 시장진입을 막고, 취약한 접근성, 편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투자, 홍보 및 마케팅 기법 지도, 전자상거래 활성화, 신용카드 사용 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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