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에서 ‘우수학생 전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학부모들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평등교육을 위한 아산학부모연대(성명서대표 김지훈)는 지난달 31일 ‘아산시 우수학생 전담 프로그램 반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우수학생 전담 프로그램’을 비롯한 소수에게 특혜를 주는 정책을 폐지하고 공교육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지훈 대표는 “공교육을 강화해야할 지자체에서 사교육을 장려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특혜에서 소외된 대다수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며 이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심리적 위축감과 좌절감을 조장해 학생 개개인의 발전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또한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우수학생 전담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하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아산시청은 ‘우수학생 전담 프로그램’을 비롯한 소수에게 주는 특혜정책을 폐지하고 모든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공교육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확정된 사항 아직 없다.
아산시는 지난달 20일 올해 예산 7억 원을 들여 선진 교육도시 조기정착을 위한 ‘중·고교 우수학생 전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오는 3월부터 관내 중학교 3학생 1개 반과 고등학교 1·2·3학년 2개 반씩 모두 7개 반을 상위권 학업우수학생으로 선발해 1개 반에 각각 1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
또한 시는 교육 선진지 견학과 성공사례 자료 수집 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육운영추진협의회를 구성을 마친 뒤 3월 초까지 강남 스타강사 초빙이 가능한 학원으로 위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3~4년 동안 교육도시 정착을 위해 매년 6억 원 가량을 지원했었다. 그러나 각계에서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방법을 바꿔가는 단계이지 확정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교육지원청과 학부모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