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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 만에 태어난 딸아이가 며칠이 지나면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하네요.

성윤희(37·온양6동·주부)

등록일 2011년0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해 12월 중순, 채연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어요. 당시 아파트에서는 ‘그 집은 왔어?’가 유행어일 정도로 취학통지서는 예비학부모들의 관심사였지요. 그러나 막상 취학통지서를 보고 있어도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남편은 딸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는 소식에 어딜 가든지 채연이의 가방만 보고 다닐 정도로 기뻐하네요. 며칠이 지나면 예비소집일이지만 저는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예비학부모 성윤희 씨의 말이다.

그녀는 딸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는 사실이 결혼생활 내내 기다리던 임신소식을 접했을 때처럼, 첫아이를 출산 했을 때처럼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은 그녀에게 있어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결혼 8년 만에 태어난 첫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준비를 하는 것이다.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차분하고 내성적인 딸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는 것은 아닐지. 초등학교는 어린이집과 다른 세상일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만 앞서네요. 반면 채연이는 1월1일이 됐을 때 ‘엄마 나 학교 가는 거야?’라고 묻더군요. 딸아이가 엄마의 마음처럼 걱정하고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초등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한시름 놓을 수 있었어요.”

그녀는 딸아이의 등굣길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은 채연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엄마 나 학교가기 싫어’라는 소리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것.

“채연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 대부분이 채연이와 다른 초등학교에 진학해서 딸아이가 낯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가 제일 큰 걱정이에요. 물론 엄마의 마음이란 자신의 자녀가 친구들보다 학습을 우월하게 잘하거나,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기대감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죠. 그러나 그런 쪽의 마음은 접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학교생활을 즐기는 딸아이가 돼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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