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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노점 문제, 이젠 상점이다

등록일 2002년05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관리소-노점상 협의, 그래도 문제는 현충사의 노점이 이제는 상점으로 상주된다. 현충사관리소는 작년 4월 현충사 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주차면에 불법으로 장사하던 상인을 내쫓기 위해 해병전우회를 동원, 무력사태를 야기시키며 노점을 내 몰았다. 이에 시민단체는 현충사 주차장 무료화와 노점상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년 6월 협의 끝에 현충사관리소는 노점상의 폭력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와 폭력철거과정에서 빚어진 일부 부상장의 치료비, 협의기구를 만들어 노점상을 합법화한다는 것에 서명하고 일단락 됐다. 이것은 당시 생존권을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은 노점상에 한해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협의된 것이다. 현충사주차장이 지난4월부터 무료화되고 또다시 다른 상인이 들어오면서 이같은 합의안은 지켜지지 않았다. 당시 생존권을 위해 싸운 노점상인은 9명에 불과했으나 20여개의 상점이 불법적으로 들어서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지난 4월17일 현충사 관리소측과 노점상은 작년에 먼저 합의된 사항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이중 협의기구는 노점상인들이 실제 재산이 많음에도 생존권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상인들의 재산을 실사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현충사 내에 입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노점상인들이 이러한 조건에 반대하고 나서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인 이모씨 외 5~6명의 상인들은 이같은 내용을 수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현충사 생존권 싸움 당시에 없었던 사람들이거나 실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감추고 들어온 사람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5월27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현충사 안에서 장기적인 집회를 갖고 있어 현충사와 노점상인들과 가진 합의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온양온천동에서 장사를 하는 박철규씨는 “노점상인들끼리 규약을 맺어 현충사와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 개인의 부를 위해 전체적인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하루속히 현충사를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현충사관리소측은 “이미 상인들과 합의된 내용이 있음으로 이를 중심해 현충사 상점을 운영해 나갈 것이며, 이에 반하는 상인에 대해서는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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