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2동사무소 현관에 조성된 작은 정원
쌍용2동 민원인…꽃보고 활짝 웃음, 서초 꽃농원 무료제공-
6만명이 넘는 주민이 생활하는 쌍용2동 동사무소는 작지 않은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런 곳에 뭔가 빠진 듯한 느낌. 최재원 동장은 지난 15일(월) 마침내 그 이유를 알았다. “현관 입구의 썰렁함”이 마음 언저리에, 얹힌 듯 남아있었던 것.
이같은 허전함은 최 동장뿐 아니라 동사무소 직원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도 느끼던 바, 함원종(서초꽃농원 대표·38)씨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5일 함씨는 직원과 함께 동사무소를 찾아와 1시간여의 작업을 시작했다. 관음주, 알로카리아, 벤자민, 산호수, 자스민 등등. 그리고 미니 분수대.
작업이 끝나자 동사무소 현관 한켠에는 분수대가 있는 작은 정원이 만들어졌다. 예쁜 꽃들이 만발하고, 뒤쪽엔 열대우림(?)을 방불케 하는 녹색 관음주가 딱 버티고 서 있는 풍경.
“진작부터 생각했었죠. 동사무소는 자주 방문하는데…, 제 형편에서 도울 수 있어 흐뭇합니다.
민원인들도 즐겁고, 저 또한 홍보가 돼서 좋지요.”
함씨는 사람들이 자기 마음에 드는 꽃이 있으면 어디서 사면 되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다고 귀띔한다.
엄천섭 쌍용2동 민원담당이 한마디 거든다. “여기 사무실 꽃도 함 사장이 다 챙겨주고 있다”고. 함씨는 천안농고를 나온 이근영 시장의 30년 후배. 그래서일까. 이 시장 집의 꽃들도 ‘주치의’를 자처하는 그의 손길에 익숙하다.
여하튼 함씨의 꽃들로 쌍용2동사무소가 한층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