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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사태 끝은 어디?

등록일 2001년04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차 협상 결렬, 타협 실마리 안개속… 현충사 유료화 문제가 발단되어 폭력사태로까지 비화된 현충사 주차장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현충사 공동대책위원회와 현충사관리소가 벌인 2차 협상에서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본보 152,154호 참조> 현충사는 지난 1일부로 현충사 주차장을 유료화함에 따라 해병전우회에 위탁운영을 맡겼고, 주차장 내 노점상을 철거하다 생존권을 보호하자는 노동·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어 이 과정에서 두 단체 회원 14명이 형사 입건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현충사 노점상 강제폭력철거 규탄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현충사 관리소와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 협의를 가졌으나 입장차를 보였다. 공대위측은 △불법 철거와 폭력사태를 불러온 현충사 주차장 유료화의 전면 철회 △현충사 관리소의 사과와 부상자 치료비보상 △강제철거 중지 및 노점상 생존권 대책 마련 등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가 폭력을 예견하면서도 현충사가 이를 방관했다는 것과 이에 대한 책임을 묻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충사측은 주차장 유료화 문제와 폭력사태 발생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에 대해서 어느 것도 응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지난 11일 새벽 2시 자진 철거했던 노점상들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현충사측은 공대위가 철거하지 않은 사람만 구제하고 다시 들어오는 사람은 자기 권리를 버린 것으로 들어오면 막겠다고 했는데, 이를 막지 않아 불탈법 노점상이 또 생겨 원점으로 돌아가 책임성 없는 공대위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더라도 현충사측은 복귀한 만큼 모든 노점상에 대해 금년 8월말까지 기존 자리에서 영업하는 것에 대해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8월말에 현충사 관리소와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주차장내 휴게소에 코너를 마련해 노점상을 정리하고 합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그러나 다시 입주한 노점상 가족 L모씨는 “현충사측에서 다시 들어오라 전화해 놓고 무슨 잠꼬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장사하게 돼 좋지만 뭔가 찜찜하다”는 뒷말을 남겼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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