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평 도의원은 시장 공천과정의 문제를 들어 지난 10일(수) 95년 창당때부터 몸 담아온 자민련을 떠났다.
정순평, 10일 자민련 탈당/공천과정 불만, 새로운 정치개혁 위해 앞장설 터-
자민련 공천을 희망했던 정순평 시장 출마예정자가 10일(수), 돌연 자민련을 탈당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순평씨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 “구시대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하향, 임명직 밀실야합의 공천방식을 택함으로써 자민련은 천안시민들의 기대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미련없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또한 출마철회의 회유와 압력을 받았다며, “정치개혁과 지역화합을 위한 길에서 보다 밝고 활기찬 천안건설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천안 자민련은 그동안 정순평 도의원과 박상돈 천안발전연구소장의 공천을 놓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정순평 의원은 정일영 갑위원장의 지지를 받은 반면 박상돈 소장은 함석재 국회의원(을위원장)과 심대평 도지사의 지지를 받으며 공천결과를 미뤄왔다.
자민련의 한 측근은 “중앙당에서도 이들 두사람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박 소장이 인지도에서는 밀리지만 지지도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이 당내의 분위기와 당원, 중앙에서도 점차 박상돈 소장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실을 직시, 탈당과 함께 자신의 명분과 거취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주변 분석이다.
지난달 29일(금)에도 정 의원측 30여명이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선출을 위해 시장후보경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밝힌 바 있다.
자민련 관계자는 정 의원의 추후 거취에 대해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 또는 민주당이나 신당 출현시 시장공천을 받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의 자민련 탈당과 함께 박상돈 소장은 자민련 공천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