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시민후보의 한계 절감, 민주당 경선의 차선책 선택-
천안의 새천년 민주당이 ‘천안시장후보 시민경선’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지역정가를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국민 관심을 집중시킨데 대해 지역 경선도 당연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시민경선에 지난 2월20일(수) ‘천안시장 무소속 시민후보’를 주장하며 시장후보자 대열에 참여했던 허용기(50)씨가 민주당 경선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11일(목) 오전 10시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천안시장 및 충남도의원후보 시민경선은 정당민주화와 지역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각종 공직선거 출마후보자의 선출방식에 있어서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허용기씨는 지난번 무소속 시민후보출마 전략을 변경하게 된 데 “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럽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출마발표 이후 40여일 동안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이상과 현실의 차이, 조직의 외연확대 곤란, 언론의 무소속후보 경시풍조, 정보수집 능력의 취약성 등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고 피력했다.
이에 “진지한 협의 끝에 차선의 방책으로 민주당 시민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허용기씨의 과감하고도 개혁적인 도전은 40여일만에 시민경선이라는 대민주적 절차의 틀을 통해 ‘조직’이라는 현실적 무기를 움켜잡기 위해 새로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천안이 인구 1백만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의 문화?여가공간의 절대부족, 동서간 불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선진시민의식의 낙후, 교통?주차문제 등 도시기반시설의 열악 등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장기적 발전전략과 비전제시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허용기씨는 15년간의 공직생활과 천안시민포럼 창립, 충무공김시민장군 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등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시민주권의 위대함을 배웠다며 “사심없이, 그리고 가장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임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