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꾸리와 장다리의 보스턴 마라톤 출전-3시간10분벽 깨기 도전, 자신만만 ‘죽음의 언덕이 있는 곳, 보스턴에 영광 있으라.’
세계적인 마라토너이자 천안사람, 이봉주 선수가 세계 4대 마라톤대회의 하나인 보스턴 대회를 석권한 열기가 식기도 전, 천안에서는 두 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보스턴행 준비를 끝마쳤다.
원성2동 이기혁동장(57)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천안지점의 홍성관(47) 부장이 이들인데 각각 3시간 23분대와 3시간 10분대의 천안 최고 실력파들.
이 동장은 요즘 새벽 10㎞, 저녁 8㎞의 맹훈련을 쌓고 있으며 홍 부장 또한 마라톤에 절대적인 근력 키우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8만원대의 운동화를 구입하는가 하면 음식 하나에도 각별히 신경쓴다.
또 달리는 자세와 속도를 어떻게 유지하며 오르막엔 어떻게 대처하는지 여러 각도로 고민하기도 하는 등 준비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근성이 배어있다.
이런 철저한 준비 덕분인지 지난 2일(화) 이들의 얼굴엔 여유있는 자신감이 내비친다.
특히 이 동장은 “험난한 코스에 기록이 더 좋더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만만히 볼 수 없는 보스턴에 발을 디디는 만큼 참여하는 자체가 영예이며, 기왕이면 제일 좋은 기록을 갱신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희망.
각각 2백80만원의 차비(?)를 들인 이들의 마라톤 출전은 오는 12일(금) 천안을 출발, 3일간 몸을 푼 다음 16일(화) 죽음의 언덕을 뛰게 된다.
“기록이 좋으면 이후 관광이 재미있겠죠.” 어차피 가는 몸, 마라톤도 출전하고 관광도 한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대로 설레이는 이들은 오는 18일(목), 다시 천안땅을 밟을 예정이다.
1m80㎝의 훤칠한 키로 8번의 풀코스를 완주한 홍 부장과 1m62㎝의 단신에 6번의 풀코스를 완주한 이 동장의 나이차는 10년. 꺼꾸리와 장다리의 보스턴행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