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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목욕봉사대 ‘2002 출발’

등록일 2002년04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동목욕봉사대는 1백4세의 박월성 할아버지를 첫 손님으로 지난 3월3일(토) 2002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어깨를 부축하는 김준수 대장) ◆올해 첫손님은 주공7단지 1백4세 할아버지…5개월만의 목욕 동면(冬眠)에 들어갔던 이동목욕봉사대(대장 김준수)가 30일(토) 기지개를 켜고 2002년 활동을 재개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아픈 분들을 상대로 하는 목욕봉사는 안전상 겨울철엔 목욕활동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한 운영방침. 30일 이들 봉사대의 첫손님은 1백4세의 박월성 할아버지로, 오전 10시쯤 김준수 대장을 위시한 5명의 봉사대원들은 쌍용동 주공7단지의 박 할아버지 집을 두드렸다. 박 할아버지는 노환으로 지난해보다 몸 가누기가 훨씬 어려웠으며 최근 이삼일은 먹지도 못한 상태였다. 목욕봉사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없어 봉사대원들은 그냥 집안에서 조심스럽게 목욕을 시켜 드렸다. “시원하세요.” “…….” 김준수 대장이 목욕소감을 묻자 기력이 없는 듯 대답은 못하지만 충분히 시원하다는 몸짓을 보였다. 박 할아버지를 바라보던 봉사대원들은 수고한 보람이 나타나자 방긋 웃음을 터뜨렸다. 할머니는 5개월만에 목욕을 하고 좋아하는 할아버지를 보자 덩달아 싱글벙글. “이렇게 찾아와 줘 고마워요” 하며 한참을 나와 배웅한다. 봉사대는 목욕봉사 외에도 혈압?혈당수치를 재주고 한방소화제와 체육복도 드렸다. 한방소화제는 두봉인데 “할머니한데 잘 대해주는 수위 아저씨 갖다 드려요”라며 세심한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봉사대는 이날 오후 들어 안서리 저수지를 찾아갔다. 이곳은 판자 등을 얹어 지은 허름한 집으로, 지난해 봉사대원들의 첫손님이었던 아주머니를 목욕시키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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