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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는 선거발판용?

등록일 2002년03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득산동, 좌부동, 영인면 등 부녀회장 선출 말썽 부녀회를 선거발판으로 삼으려는 후보자 측근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본보 3월9일자 참조>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후보자측과 친한 사람들을 부녀회 조직 안에 심어놓고 지방선거시 인원동원이나 후보자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선전도구로 악용하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주택 등 마을단위 부녀회장을 선출할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을 심기 위해 부녀회 총회를 임시적으로 열거나 일부 규정을 바꾸는 편법을 적용하는 마을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간 불신이 생겨 다투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등 마을 화합을 저해하고 있다. 실제로 좌부동 모 아파트의 경우 부녀회장이 사퇴를 하지도 않았는데 부녀회원 4~5명이 총회를 열고 부녀회장을 뽑았다. 이같은 사실을 모 단체 좌부동 회장도 알게 됐으나 새로 선출된 부녀회장이 모 시의원 후보의 측근인 점을 들어 합법적으로 회장을 선출한 것처럼 옹호했다. 또 이 마을 통장은 특정후보자를 음해하는 악성루머까지 퍼트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좌부동뿐 아니라 영인면 OO리에서도 부녀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모 시의원 후보를 위해 K모 부녀회장이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사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려고 하자, 통?이장이 나서서 강제 사퇴시키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P모 부녀회장을 선출하려고 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재선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들 마을들은 통?이장뿐 아니라 관변단체의 마을장들이 앞서 나서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도 한다는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아산시 새마을지회의 경우 지도자나 각 읍·면‘동 회장 등이 일부 나서며 단체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정만진 새마을운동회 아산시지회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이같은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회원들이 모였을 때 선거운동하지 말자고 계속 다독이고 있는데도 3년동안 이같은 일이 3번 발생했다”며 “문제가 되는 지역은 직접 찾아가 보고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녀회 선출에 피해를 입었던 J모씨는 “시의원 후보자이나 측근들은 그냥 스치는 한번의 사건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당하는 해당 부녀회에서는 주민간에 화합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사자는 마음까지 피폐해져 다시는 마을을 위해 봉사할 마음마저 없어진다”며 “부녀회 조직이나 통이장, 관변단체 등의 개입이 없도록 선관위는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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