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양곡리 찜질방은 노인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애용하는 곳으로 찜질효과를 톡톡히 보는 이들에겐 귀중한 마을자산이 되고 있다.
-96년부터 8개소 개설, 올해 청당·광덕 1개소씩 늘어
농촌지역의 무료 찜질방이 해당 마을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교통편, 마을 자체의 관리운영과 노인 형편 등을 고려해 96년부터 입장 신두리를 시작으로 찜질방이 마련됐는데 마을 주민들에게는 ‘별천지’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찜질방 사업은 주최가 다양하다. 일정치는 않지만 격년으로 1개소씩 지원되는 국비사업은 96년 입장 신두리를 비롯해 98년 북면 양곡리, 99년 풍세 풍서리, 그리고 올해는 청당동 거재마을이 찜질방을 짓고 있다.
시비로도 성거 정촌리, 병천 용두1리, 광덕 대평2리, 성환 복모리에 지어졌으며 올해엔 광덕면 광덕2리가 선정됐다. 도비사업도 98년 입장 유리1리에 들어왔다.
농업기술센터 신인숙 생활기술담당에 따르면 현재도 희망하는 마을이 많다며 “문제는 자체 운영관리가 돼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도?시비는 찜질방을 마련해 주는 것까지다. 이후 관리나 운영에 드는 비용과 관리인력은 자체 마을에서 조달해야 한다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일단 찜질방을 운용하는 데에만 평균 20만∼30만원이 들어가며, 수리할 곳이 생기거나 기타 발생하는 문제에 드는 비용도 마을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진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인숙씨는 “건강지도자나 생활체육협의회와 연계해 몸을 관리하는 요령이라든가 스포츠 마사지를 통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1년에 몇번 정도지, 체계적이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피력.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역의 마을회관에 찜질방과 건강관리실, 샤워실이 연계돼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찜질방 조성 지속사업과 함께 차후 관리운영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북면 양곡리-“찜질방이 효자죠”
북면 양곡리는 98년 국비사업으로 찜질방을 마련했다. 마을회관 1층을 나눠 경노당과 찜질방이 들어섰고, 2층에는 십여가지의 각종 운동기구들이 자리하며 흡사 작은 헬스클럽을 연상케 하는 건강관리실이 생겨났다.
마을까지 들어오는 대중교통수단이라고는 달랑 35번 버스 뿐. 이마저도 드문드문 다니는 통에 마을 주민들, 특히 노인들의 건강관리는 전혀 돌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제 노인들은 “아주 잘 됐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찜질방과 샤워실이 들어오고 게다가 건강관리실까지 준비됐으니,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찜질방 이용에 나름대로 경쟁이 심하다 보니 이들대로 규칙도 마련했다. 이른 아침엔 노인들, 저녁 이후엔 젊은이들이 이용하기로 했으며 홀수날은 남자, 짝수날은 여자가 찜질방을 애용한다.
이곳 마을의 문제라면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한달에 20여만원이 드는 운영비와, 오후 9시 이후부터 가동되는 심야전기를 쓰다보니 오후 시간의 운영이 어렵다는 것. 그러나 찜질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찜질방이 마을의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