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선거 불출마 선언,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
이길영 아산시장이 지난 13일(수) 불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길영 아산시장은 지난 13일(수) 오전 11시 기자실에 열줄 정도의 짤막한 불출마 선언문을 보냈으나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시장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부덕한 사람을 1, 2대 시장으로 선출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남은 임기를 알차게 마련하면서 하나님과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21세기 아산발전과 건설을 위해 고심해 왔다”며 “앞으로 훌륭한 새로운 시장을 선출해 전국의 으뜸가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출마선언 일주일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불출마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불출마선언 당일 최 측근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시장이 최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왔다. 오늘 아침에야 최종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에 앞서 최근 비리혐의로 구속된 아산시 일부 공무원들의 검찰수사 과정에서 ‘이 시장의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관계자는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된 아산시 A면 면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시장에게 인사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건넨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18·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