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믿어주고 힘을 북돋는 것이 복지관 발전
“따뜻하고 마음 편한 곳으로”
최성원 관장에 이어 새로운 탕정사회복지관장이 된 조병인 관장(62)은 복지관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조 관장은 취임이후 1년치 급여를 탕정사회복지관에 기부할 생각이다.
매달 급여가 조 관장의 개인 통장으로 들어오나 이를 직원과 복지관을 위해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미 2월에 받은 급여는 직원들의 상여금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저소득 가정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조 관장은 한사코 “큰일이 아니다. 그 정도도 못해 줄 것 같으면 이 자리에 앉을 필요가 없다”며 “복지관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을 어른인 동시에 한 집에 아버지처럼 편하게 대해주고 그 속에서 이웃이 서로 돕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미소지었다.
탕정사회복지관은 하는 일이 많다. 컴퓨터 교실, 수지침 교실, 노인건강회복센터, 청소년 상담실, 도서관 운영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이를 대변한다.
이런 교육에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교육시키고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노인층에게도 간단한 물리치료와 수지침 수업을 통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말이 사회복지관이지, 이곳은 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의 여론도 이곳에서 논의됐고, 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조 관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신도시가 개발되어 새로운 주민들이 많이 이사오고 기업이 들어서면 원주민과 이주민이 갈등 없이 복지관에서 서로 상의하고 협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조 관장이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주민의 아픔과 상처, 웃음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봄볕처럼 따뜻한 미소로 복지관 방문객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