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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도로 심각한 행정불신-패인 도로 한 곳에 하루 수천대 차량 지나…적극적

등록일 2002년03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나게 차를 달린다. 화창한 날씨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하면서도 경쾌한 선율에 약간은 음울했던 마음이 봄눈 녹듯 사라진다. 그러나 어느 순간 차는 ‘덜컹’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린다. 몸에 오는 충격보다 아찔한 마음의 충격이 더 크다. 사고는 아니었다. 다만 도로 노상이 움푹 패인 상태였던 것. 이쯤해서 관리책임이 있는 시에 거친 욕이 안나올 수 없다. 충격이 큰 만큼 가라앉기까지 불평불만을 담아내는 욕은 고스란히 시의 몫이다. 도로 한곳이 불량하다면 그곳을 지나는 수많은 차량들은 그같은 충격을 쉴 새 없이 받아야 하는 피해자다. 그리고 그들 입에서 나오는 시에 대한 욕설과 불신은 대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시는 도로가 훼손된 곳은 없는지 노심초사. 지난 2월28일에도 한 네티즌이 이같은 불만을 쏘아댔다. 직산 테크노벨리 입구 근방에 움푹 패인 채 몇 개월째 방치되고 있으며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위험이 매우 높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시는 지난 4일(월) 조속히 보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알렸다. 또 도로이용시 불편사항이 있으면 도로과 생활민원담당 앞(☎550-2434)로 연락,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몇 개월 방치’는 그곳 외에도 거리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는 연락주면 조치한다는 방법에 매달리고 있지만 실제 운전자가 당하는 도로상의 문제점은 결코 시 담당자에게 고스란히 들어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단 번거롭고,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만약 연락한다 해도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모르고 곧바로 시정될 거라는 믿음도 없다. 그러니 이같은 도로는 아이템을 찾지 않고는 개선되기 어렵다. 신방동 까르푸 앞 삼거리와 지하도를 넘어 쌍용대로변에도 덜컹대는 곳이 있다. 구성동 부근 산업대로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도심 한복판인 신부동 대림아파트길도 공사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운전자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도로 한 곳의 불편이지만 이곳을 지나는 수천, 수만대의 차량이 매일 불만을 갖게 된다면 답은 간단하다. 책임의 위치에 있는 시가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성실 행정만이 시민의식을 성숙시키는 지름길일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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