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30%의 여성 참여율이란 목표에도 불구하고 여성후보자를 내놓지 못했던 아산시에 첫 여성시의원 후보자가 나섰다.
강영화(38·송악면 강당리)씨는 자연환경이 좋은 송악면을 자연환경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며 송악면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른여덟. 현재 시의원 후보자중 제일 어린 나이에 세상 풍파를 온몸으로 겪은 강씨지만 시의원 후보로 나선다는 결심이 섰을 때는 갈등도 심했고 생각도 많았다.
그러나 한 번 결심하고 나니, 멍들어 가는 송악면의 발전과 아산시의 정책들을 감시와 견제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 선뜻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송악면의 시의원 후보는 현직 시의원 안문규(63)씨를 비롯해 이응권(52), 안영석(55), 곽노문(66), 김백철(57)씨 등 쟁쟁한 후보 6명이다.
읍면동 중 후보자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전통 양반 가옥 외암리 민속마을 등이 있을 정도로 보수적인 마을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 승부를 건다는 것은 여장부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
“10년 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아산 땅을 처음 밟았을 때 주머니엔 2천원밖에 없었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렇게 제가 변한데 비해 송악면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라며 변화의 물결로 서 있기를 바랐다.
강씨가 출마의사를 확고히 다진 까닭도 발전없는 송악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에서였다.
광덕산의 젖줄 강당골의 오염원인도 강씨는 꼭 무허가 상가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무허가 상가가 늘어나도록 방치한 아산시와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취사행위, 무허가 상가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없었던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행정을 감시, 견제하는 시의원의 몫이 있어야만 해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더구나 시의원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머슴”이기 때문에 발로 뛰는 시의회가 돼야 송악도 발전이 있다고 믿는다.
“아직은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기간이지만 후보자로 등록되면 한집을 다섯 번 이상 방문하고 개개인의 실생활을 파악해 의정에 반영하겠다”며 “꼭 당선이 안되더라도 정말 열심히 살고 열심히 고장을 위해 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