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회관 앞 도로변엔 불법주차와 주차딱지를 항상 볼 수 있다.
천안시민회관은 항상 행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자도 많지만 승용차를 끌고 오는 이도 적지 않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주차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여대의 주차장이 전부인 시민회관. 그래서 시민회관을 둘러싼 차량이 성벽처럼 주차돼 있는 게 당연시 돼 있다.
어쩌면 좁은 거리의 한쪽이나 양쪽에 늘어선 구역은 대로와는 달리 불법차량이라는 멍에에서 약간은 자유롭다. ‘천안시내 어디를 봐도 차들로 점령되지 않은 지역이 있겠는가’ 할 정도니, 특히 시민회관 이용자가 소도로 한쪽에 대는 것은 오히려 ‘합법’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
그러나 이곳은 ‘주차딱지’를 떼는 곳으로도 유명해지고 있다. 어떤 이는 공연 관람후 과태료 쪽지가 와이퍼 앞에 끼워있는 것을 보고 황당해 하기도 한다. 당연히 괜찮을 줄 알고 있는 곳이니 어이없어 하는 모습은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시민회관은 손님맞을 준비가 안된 곳으로 볼 수 있다. 손님을 오라 해놓곤 막상 불법딱지로 불쾌하든 말든 상관치 않는다.
이런 접대로는 시민회관이 문닫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주차장을 확보하든, 차량흐름을 고려한 길거리 주차공간을 확보하든, 그도 아니면 과태료를 대신 내주든 간에 어떤 면으로든 시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