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들어서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달라.”
배방면 구룡2리 주민들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본보 12월22일자>
현재 이 마을은 장항선 복선화 사업과 더불어 모산역사가 들어서게 되는 동네다.
그러나 역사가 들어서도 마을이 발전되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 모산역사의 정문이 구령리를 등지고 있어 역사를 찾는 사람들 발길이 적고 마을로 통하는 도로 및 주변시설이 적어 접근성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진정서를 내고 그동안 철도청 답변을 기다려 왔으나 답변이 없어 고심하던 중 지난 6일(수) 오후 4시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모산역사 정문을 구령리로 내줄 것 ▶흙으로 교각을 세우면 마을을 가리게 되니 흙으로 매립하지 말고 교각을 세워서 할 것 ▶모산역 주위에 농로길(6m) 확보 ▶마을진입로 통로(현재 지하도로 되어있는 1.2m)를 4차선으로 할 것 ▶방음벽 설치 등을 진정했다.
철도청과 마라톤 협상 끝에 주민들과 철도청은 모산역사 정문설계 변경은 힘들다는 것을 서로 인지한 상태이고 대신 ▶ 흙으로 쌓는 모산역사는 교각을 쌓아 마을이 보이게 됐으며 ▶농로길 확보 ▶마을진입로 3~12m 도로 설치하고 ▶추후 소음이 생길 경우 방음벽을 설치하겠다는데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보였다.
이전행 이장은 “정말 시행 돼봐야 알겠지만 오늘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 관계자는 “도로 건설시 토지주와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도로확포장 및 마을안길 만들기에는 주민과의 약속대로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