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림과와 업체의 공들인 노력으로 영상모니터를 통해 본 산림감시 전경의 화질이 뛰어나다.
국?도비 50%를 포함해 1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된 산불무인감시 시스템<본보 186호 3면>이 지난 12월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충남도에서는 2000년 아산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천안, 올해는 홍성에 설치될 예정이다. 천안은 두 개의 카메라가 설치됐는데 목천면 흑성산(해발 519m)과 풍세면 태학산(해발 456m) 정상이다.
현재 산림과 내에 설치된 영상모니터를 보면 태학산 정상에 설치된 카메라의 경우 남관리 다리를 지나는 사람의 형태를 포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 이번 공사를 맡았던 동양통신의 박대영 사장은 “카메라 성능은 40배율 이상”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성능의 감시카메라는 산불 조기발견과 초동진화에 효율성이 높다. 미세한 연기도 즉시 포착이 가능하며 정확한 위치판독, 진화상태 및 감독, 뒷불상태 등을 관리하는데 뛰어나다. 또 희귀수목이나 야생동물의 밀렵감시에도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감시카메라의 활용도는 이미 검증된 상태. 산림감시카메라는 그동안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에서 주로 사용해 오다 그 효과가 뛰어나 99년부터 시?군 단위로 확대 실시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시의 무인감시카메라 성능에 대해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충남도 산림과 권남옥 담당은 “전국에서도 으뜸 시설”로 평가하며 이들의 수고를 격려했다. 타 지역의 시설중엔 화질이 안좋거나 작동이 안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곳도 상당수 있고 보면 들을 만한 자랑이다.
시 산림과 나시환씨는 “그렇다고 산불발생 자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초동진화를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한해 산불건수는 웬만한 규모로만 20여건에 이른다. 수십년동안 사람의 발길조차 없던 원시림이 한순간에 벌거숭이가 되는 산불의 피해를 우려할 때 무인감시카메라의 역할이 자못 기대된다.
한편 산림과 조재만 과장은 내년쯤 시비를 들여 한 곳을 추가 설치할 생각이라고 귀띔. 현재 두 곳이 설치됐지만 관내 대부분의 산림을 감시하려면 한 곳이 더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산행주의’1일부터 입산통제
시는 산불예방, 산림보호를 위해 1일(금)부터 5월15일까지 입산통제구역을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입산통제 지역은 광덕산, 만경산, 태화산, 태조산, 성거산 등 25곳이며 산불경보단계별로 3등급으로 구분, 통제관리할 예정이다.
또 광덕산 4개코스, 태조산 2개코스, 태학산 2개코스, 작성산과 위례산 각 1개코스 등 10개 노선의 등산로도 단계별로 폐쇄할 방침이다. 이곳 39.5㎞는 4등급으로 구분, 폐쇄할 예정이며 단, 군부대와 사찰 진입로는 제외된다.
입산통제구역에 입산할 때는 산림법 규정에 의거, 입산신고를 해야 하며 위반시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문의처는 시 산림과 550-2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