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1인 시위에 담긴 속뜻은…

등록일 2002년02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속살을 후벼파는 듯한 추위 앞에 기웅택시 노동자들은 1인 시위라는 무기로 나섰다. 일을 시키고도 임금을 주지 않는 고용주. 고용주의 내면에는 노조를 붕괴시키지 않으면 기업이 회생할 수 없다며 벌금을 물고 전과가 생기더라도 단체협약은 인정치 않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기웅택시(대표 조원복)는 지난 8월 세원운수를 인수하면서 운전기사 60명 중 37명을 정식기사로 인정하고 나머지 노조원 23명은 예비기사로 분류 성과금만을 지급했다. 예비기사들은 이제나 저제나 정식기사가 되어 일을 할까 참고 참았다. 전 세원운수보다 낮은 월급과 고용보험 등도 없는 불안전한 고용형태에도 아랑곳 않고 지금까지 믿었던 직장이고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예비기사임에도 정식기사와 똑같은 업무와 근무복 착용, 수입금 전액입금 등을 요구하면서 급여의 수준은 나아질 줄 몰랐다. 아산시에 사회당을 창립하기 위해 왔다가 1인 시위에 나선 이민호씨는 “노동자를 아직도 소모품만큼도 취급하지 않는 고용주가 많다”며 “전액관리제의 안정과 아산지역에 열악한 택시근로자의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시와 노동사무소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민주노총 기획국장도 “열악한 운수업체를 인수하고 나서 그 부담을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사업주의 얄팍한 사업형태는 이제 민주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폐습이다. 기웅택시 뿐만 아니라 일진, 중앙, 세원테크 등 아산지역의 노동자가 비슷한 상황이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시와 천안지방노동사무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