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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역명칭 감정불씨

등록일 2002년02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아산, 천안시청 홈페이지를 장악하고 있는 역사명칭에 대한 논란이 지역간 감정 불씨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와 고속철도관리공단은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혀 장재역도 확실치 않음을 시사했다. 최근 건교부의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계획과 관련 경부고속철도 첫기착지 명칭이 언론을 통해 ‘천안역’으로 표기되자, 아산?천안 시민들이 홈페이지를 역사명칭으로 도배했다. 천안시 쪽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로, 아산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천안시가 전국체전 등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거둔 반면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아산시는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규모 개발이 확실한 역세권인데 명칭이 천안역으로 불릴 경우 모처럼 개발분위기를 천안시로 다시 빼앗긴다는 상실감을 맛보고 있다. 불난집에 부채질하듯 지난 23일(수) 건교부가 발표한 아산만권 개발계획에는 천안역으로 운운되자 가뜩이나 명칭관계에 촉각이 곤두선 아산시를 자극하고 나선 것. 경부고속철도 4-1공구 역사인 이곳은 두 지역간의 대립으로 충남도지명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장재역’으로 결정, 건설교통부에 제출한 상태였다. 이에 아산시의회 역세권 개발 특위(위원장 남명우)와 아산지역 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봉우) 등은 이번 건교부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역사명칭 사용과 관련 건교부와 충남도 등에 항의 방문키로 했다. 천안시도 그동안 역사명칭과 관련 의회와 사회단체가 나서 ‘천안역’ 표기를 주장해 왔다. 또 지난 모 라디오 방송에서는 천안역, 아산역에 대해 의견을 물으면서 진행자가 잘 아는 지역이름인 ‘천안역’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보여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아산시청 홈페이지 ‘끙이엄마’라고 밝힌 네티즌은 “역사이름은 천안에 줘버리고 아산시는 도청유치 등 실익을 찾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같은 주민들 의견에도 건교부는 “아직 어떤 명칭도 결정한 바 없다”며 “두 지역간 갈등 해소를 위해 제3의 역사명칭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명칭싸움은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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