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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농사, 시작도 전 ‘울상’-휴경지 늘고 농업기자재 판매고 허덕

등록일 2002년01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 농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농업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거듭되고 있는 논농사 정부정책의 미비와 이로 인해 농민들의 원성이 커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논농사(쌀농업)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을 것으로 보여지자 비료, 농약, 농업기자재 상가도 덩달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업기자재 업체에 따르면 1월이면 어떤 농기계가 필요한지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는 시기이나 올해는 단 한차례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며, 정부정책의 실패로 인해 1차산업과 동시에 다른 산업까지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한 농업기자재 업체의 경우 작년 수입이 30%가 줄어 4천만원의 손실을 본데 이어 올해는 20%가 더 줄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언했다. D비료 공장 김모 담당자는 “올해는 비료 생산량을 작년보다 20% 줄여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영농의지가 없는데 독려하기도 힘들어 올해는 자사 홍보광고보다는 국가 정책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휴경지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아직 시행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모(53·둔포면)씨의 경우 “작년에 수매로 인해 그다지 타격 받지는 않았으나 갈수록 영농의지가 상실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올해는 좀 줄여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고 다른 농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모(49·온천1동)씨는 “새해 영농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정부의 정책과 아산쌀에 대한 브랜드화 도모, 홍보전략으로 다시 쌀생산에 대한 의지를 심어줘야 한다”며 “작년 충남도내 영세한 농업관련 업체가 문을 닫은데 이어 올해는 중소업체마저도 무너질 위기가 엄습해 오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그는 또 “2월부터 트랙터, 이앙기 등이 많이 나가는 시기지만 판매량은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휴경지에 대한 신청은 아직 없으나 영농의지를 북돋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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